할 것 없으니까? 갈 곳 없으니까, 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직장과 자영업은 절대로 잘 될 수가 없다. 혹여 어쩌다가 봉사가 문고리를 잡는 것 마냥, 희귀한 케이스가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고 적성이 맞지 않아서 고민 끝에 선택한 직장과 개업이라고 해도 한번 내가 하기로 결정했다면 투철한 직업의식과 함께 책임감, 그리고 최소한의 소명의식은 꼭 필요하다. 그래야 그나마의 성공과 행복의 길도 보일 것이다.
언젠가도 얘기를 전한 기억이 있다. 교사와 경찰관이 처음, 정읍으로 발령되어 오면 내가 사는 동네부터 관할 구역 내의 지리 파악은 기본일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야 유사시에 즉각적인 선제적인 대응과 조치를 취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물며 택시 운전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지리숙지와 주요 관공서를 비롯한 왠만한 식당까지 숙지해야 함은 기본이자 그의 매너일 것이다. 손님에게 물어서 찾아 간다거나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하려는 것은 자격미달일 수밖에 없다.
정읍시가 적잖은 돈을 투자하여 브랜드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젊은이들이 잘 이용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콜을 해도 찾아오는 시간이 더디고 특히 수성지구의 경우는 콜 위치를 못 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또한 최단거리 코스도 못 찾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려는 것인지도 모를 때가 비일비재하다는 제보도 있었다.
똑 같은 곳을 가는데 자주 다른 요금이 나올 때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쨌든 필자가 보기에도 기본이 안된 운전자는 분명히 있어 보였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필자가 역과 터미널서 정읍신문사를 가자고 해도, 그곳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모르는 운전자가 적지 않았다.
27년 이상을 한결같이 그곳에 위치한 정읍의 대표적인 신문사의 위치도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택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한 직간접적인 증표도 될 것 같다.
그런가하면 지난14일(금) 오후5시30분경 콜택시 1502호 차량의 운전기사는 매우 친절함도 보였다는 제보도 있다. 그는 콜 고객의 캐리어 짐을 보자 즉각 내려서 트렁크에 실어 주는가하면 터미널 앞서 내릴 때도 그 짐 가방을 길 건너편까지 옮겨 주었다는 것이다.
고객 감동의 실천을 몸소 해 보인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있는 분으로 생각됐다. 이분처럼 자기 직업에 소명의식을 갖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굳이 손수 운전을 왜, 할 것이며 또한 필요할 때마다 왜, 택시를 이용하지 않겠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호학(好學)하라는 말이 문득 생각났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을까에 왜, 또 모두는 행복하지 않고 성공하지 못할까라고 말이다.

횡단보도 선상에서 경적을 울리는 나쁜 운전자들...

지난19일 오전 휠라 앞 횡단보도 선상에서 택시가 필자의 차를 향해 “빵”하고 한번 경적을 울렸다. 놀랬고 매우 기분 나빴다. 당시 필자는 휠라 앞 사거리에 자전거를 타고 건너려는 아들과 아버지로 보이는 이들을 먼저 보내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또 그 앞 횡단보도에 할머니 한분이 건너려고 서있어 다시 브레이크를 밟고 섰다. 그랬더니 뒤따라오던 택시가 경적을 울린 것이다. 
잘못된 그의 운전 습관성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신호등이 없고 횡단보도 표시가 돼있는 곳은 모든 운전자는 일단정지를 하도록 면허시험 때 필자는 배웠다. 더욱이 사람이 건너려고 서있다면 당연히 멈추고 사람을 먼저 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운전자는 그러하질 않는다. 심지어는 횡단보도 선상을 건너는 사람을 향해서 새를 쫓듯이 경적소리를 내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자전거를 타고 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경적을 울리는 이가 많다. 이런 이들에게서는 면허증을 빼앗고 엄청난 정신적 손해배상과 벌과금을 부과해야 맞다. 관련당국자들의 지켜봄도 필요하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 진입이 코앞에 왔고 G10에 들 만큼 여유가 있으며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아니질 않는가? 캐나다를 여행할 때 필자는 보았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 상에서 운전자들이 정해 놓은 듯 또는 규칙대로 움직이듯이 한쪽에서 한대가 지나가면 또 다른 쪽에서 순서적으로 하나씩 교대로 교행 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곳에서는 경적 소리도, 서로 먼저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런 자유스러운 실상을 지켜보면서 필자가 현지인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이곳 운전자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듯 질서있게 교행하는 운전 습관은 몸에 배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처럼 서로가 먼저가려고 차머리를 들이 대거나 경적을 울리며 낯부끄러운 행동들은 없었다.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대한민국 운전자들의 준법의식 고취는 물론 선진국 수준에 걸맞은 운전매너를 이제는 다함께 되돌아보고 생각해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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