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이하 기념재단)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하 기념일)제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새 건의문을 추진하면서 관련 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받은 동의서에 대해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영진·이하 계승사업회)와 (사)갑오농민동학혁명 유적보존회(이사장 서현중)가 강력 반발했다.

계승사업회와 유적보존회에 따르면 기념재단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새 건의안을 문체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이승우 이사장이 정읍시와 부안군, 고창군, 전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동의를 구했다.새 건의문은 문체부에 건의된 ‘전주화약일(6월11일)’이 주요 지역 관계자들의 민원제기와 전문가들의 이견및 국회청원등의 사유로 기념일로 제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건의를 유예하고, 대신 지역색을 띠지 않으면서도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할 수 있는 날로 기념일을 제정할 경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같은 건의문은 해당지역 시장과 군수의 동의를 받았지만 백산대회일을 기념일로 주장하고 있는 부안군은 동의를 하지 않고 보류한 상태로 알려졌다.이에 계승사업회등은“민간이 주도해 지금까지 선양사업을 이끌어 왔는데 자치단체만을 찾아 (전주화약일)철회사실을 통보하고, 또 다른 동의를 구하는 기념재단의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특별법 제정을 국회와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 줄 것을 요청하되 ‘지역색이 없는 제 3의날’이라는 조건은 철회하여 달라”고 요구하고“국가기념일은 지역적인 고려 없이 역사적으로 가장 정당하고 합리적인 날로 정하면 될 일이다”고 주장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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