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소재 고갈 
정동교-정읍사 구간 650m 전 대회 대상작 중심

올 가을 정읍사문화제와 가을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거리퍼레이드가 통합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리퍼레이드가 정읍시 가을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대신 인구 고령화와 소재 고갈에 따른 부담과 거의 의무적으로 참가해 온 읍면동의 피로도 누적 등이 대안을 고심하게 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읍시 관계자는 “가을축제의 대표적인 행사인 거리퍼레이드와 정읍사문화제를 통합해 추진하는 방안이 결정돼 현재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에는 정읍역에서 대규모 출정식 행사를 시작으로 출발한 후, 중앙로를 거쳐 정읍천 둔치에 모였던 퍼레이드 구간도 변경할 방침이다.
정읍천 정동교를 출발해 정읍사공원에 이르는 구간(650m)에서만 실시하는 것이 유력하다.
또한 종전 거리퍼레이드에 전체 읍면동과 신청 단체들이 참가하던 방식을 대폭 변경해 지난 대회 대상팀을 중심으로 한 조형물 퍼레이드를 연다는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중이다.
정읍시가 이처럼 거리퍼레이드 방식을 대폭 변경한 것은 심각한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해 의무적으로 참가해온 읍면동의 부담과 소재의 고갈, 행사 기간 추운 날씨로 인한 문제들이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준수 관광개발과장은 “가을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거리퍼레이드 축소를 검토중인 것은 인구 고령화와 수차례 출전에 따른 지역별 소재 고갈, 이로 인한 볼거리 창출의 한계 등에 따른 것”이라며 “종전 정읍역에서 출발하는 퍼레이드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해 짧지만 인상적인 퍼레이드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전과 같이 전체 읍면동이 참가하는 대신 그동안 대상팀을 중심으로 한 조형물과 전문 퍼포먼스 팀들로 퍼레이드를 구성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대회 대상작의 경우 퍼레이드 이후 작품을 폐기처분한 상태여서 이를 새롭게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정읍시 관계자는 “일단 내부 결재를 통해 기본 방향을 정했다. 앞으로는 보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해 거리퍼레이드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읍면동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반겼다. 작은 지역에서 매년 찾아내야 하는 퍼레이드 소재 발굴은 물론 고령화로 인원동원 및 퍼레이드 참가 준비를 위한 작업 등, 부담스런 일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이처럼 정읍시가 가을축제 거리퍼레이드 축소 방침을 결정한 것은 대대적인 비용을 투자해 퍼레이드를 참가팀을 모집할 경우 지역색이 사라져 별 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지역내 읍면동별 출전 의무화를 언제까지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판단돼 지역 쇠락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도 있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가을축제 거리퍼레이드 참가팀들이 시내 중앙로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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