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논란 속 마을 할당예산
적정사업 찾기 고심 지역분열 막고 효율적 추진위해 세심한 관리 필요

정읍시가 국비와 시비를 들여 추진중인 섬진강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사업비 41억원)을 놓고 갖가지 억측이 무성하다.
국비 18억9천만원,시비 2억1천만원 등 총 21억원을 들인 산내면 종합체육센터의 경우 건립 부지 선정을 비롯해 준공후 조경수 고사와 주변시설의 부실 등이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 다.

올해 1월 5일 준공된 산내 종합체육센터는 건립목적과 부지의 적정성 문제부터 논란이 이 는 대목이다.(사진은 당시 준공현장)
농촌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쇠락하는 상황에서 과연 산내지역에 종합체육센터를 만들 경우 이용율이 어느정도일지, 어떻게 활용될지 판단하고 추진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아무리 섬진강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예산이지만 인근지역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 간 마련도 검토돼야 했다는 것.

또한 종합체육센터 부지 선정 역시 주민들은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시 정비사업추진위원장을 맡은 A모씨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산내지역 일각에서는 A씨를 통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며 ‘산내 대통령’으로 통칭되는 것으로 알려졌 다.
체육센터가 건립된 산내면 능교리 579-27번지는 A씨의 친구소유의 땅으로 A씨가 친구의 땅을 팔아주기 위해 해당부지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말도 안되는 억울한 억측이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업을 결정했고 부지 선정 역시 회의를 통해 표결로 결정했다는 것.
당시 산내 종합체육센터 건립부지로는 A씨 친구 소유인 능교리 현 부지와 파출소 뒤 부지 등 2개소가 제안됐다.
추진위원회는 부지 선정을 위해 표결을 실시했고, 당시 위원장이던 A씨는 친구 문상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채 진행돼 현 부지가 선정됐다고.
A씨는 “아무 사심없이 일했다.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시장과 같은 집안이라는 이유로 그런 말들이 오가는 모양이다”면서 “서울에서 사는 친구가 귀향해서 원룸사업이라도 하려고 구입해놓은 땅을 나도 없는 사이에 체육관 부지로 선정해 친구에게 많은 욕도 들었다. 무슨 연관이 있겠느냐. 산내는 청정지역이다. 그런 말로 지역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안된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총무 B씨 역시 이같은 절차를 설명하며, 부지 선정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혔 다.
본보가 제기한 부실공사(1333호 1면) 부분에 대해 관리를 위임받은 산내면은 하자보수를

비롯해 전반적인 문제를 확인한 후 시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용남 산내면장은 “시가 체육관 관리권을 산내면에 위임함에 따라 법에서 정한 하자보수와 재배정 예산 등을 검토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보완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나머지 지역사업 예산 20억원에 대해서도 갖가지 억측이 무성한 가운데 산내면 23개 마을에 공공사업 추진비로 예산을 분배했다. 하지만 상당수 마을들이 적정한 사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마을에서는 마을 태양광 사업 등을 신청해 승인되기도 했지만 상당수 마을은 ‘마을 땅 구입’ 등 공공성에 부합하지 못해 계획서가 반려된 상황인 것.
정용남 산내면장은 “1차로 7월말까지 마을사업을 선정하기로 했지만 일부 마을에서 적정한 사업을 찾지 못해 접수기한을 9월까지 연장했다”면서 “마을과 공공을 위한 사업추진을 위 한 예산인만큼 개인적인 이익이나 특정인을 위한 사업은 불가하다. 이를 감안해 마을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제41조’의 규정에 따라 총 41억여원을 들여 추진중 인 섬진강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이 당초 추진 목적을 달성하고 지역내 분란거리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부서의 세심한 지도와 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준 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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