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음식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용역을 추진중이다.

2016년 발주한 이번 용역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수행중이다. 지난 17일에는 용 역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부식메뉴를 선정하기 위한 중간보고회가 있었다.
김생기 시장의 사업목표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한 인사말이 있은 후 용역사측의 설명과 시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식은 이미 선정된 대표음식 3종인 ‘귀리떡갈비’‘쌍화차묵은지삼합’‘사과맥적’에 이어 부식메뉴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전에도 대표음식을 개인적으로 먹어본 적은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남지 않는 맛이 다.
이번 정읍시 대표음식은 떡갈비와 삼합,맥적에 정읍에서 생산된 주요 과일이나 농산물을 접 목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용역을 맡은 김수인 교수는 대표음식에 추가한 ‘귀리’와 ‘쌍화차’‘사과’를 어떻게 선정했는지 질문 했다.
용역을 의뢰받고 정읍에 대한 농특산물 등을 파악 조사한 결과 메뉴를 정했다고 했다. 수퍼푸드로 사랑받고 있는 ‘귀리’를 넣었다지만 거칠고 마른 느낌이고, 쌍화차로 우려낸 고 기로 만든 묵은지 삼합도 그 맛을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가하면 사과맥적은 어른이 먹는 메 뉴로는 너무나 달아 거부감이 들 정도이다.
음식을 먹기전에 전문가가 그런저런 설명을 해줘야 어느정도 알 수 있을 뿐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기억이다. 양도 많지 않아 애주가들 입장에서는 추가해야 할 정도이다.
단지 건강에 좋은 과일과 농산물을 첨가했다는 점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게 될지가 요지일 뿐이다.
그리고 대표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역시 기존 음식점에 대표음식 메뉴를 추가하는 형태여 서 전문적인 설명이나 안내가 없는 상태에서는 주문받기도 쉽지 않다. 가격도 1인분에 1만3 천원에서 1만5천원에 이르니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다.
아직 성패를 쉽게 단정하기는 이르지는 개발된 부식메뉴와 서비스 인증제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대표음식으로 자리잡게 만들지 관심사다.
‘짬뽕명가 양자강’‘신가네 정읍국밥’이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은 아닐 것이다. 수없는 시행착 오를 거쳐 오늘의 ‘양자강’과 ‘신가네 정읍국밥’을 이뤘다고 본다면 이 세가지 메뉴들이 정 읍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보완을 거쳐야 할지 모른다.
기왕 시작된 사업이니 용역사와 심의위원들은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 노력에 진력해야 할 것 이다.

관람점수 만점!! 서사총체극 ‘달에 깃든 나무’

지난 주말 연지아트홀 개장기념으로 열린 서사총체극 ‘달에 깃든 나무’는 여러가지로 의미 를 갖게하는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사)한옥마을사람들이 2017년 한옥자원활용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평소에 는 산외 고택문화체험관에서 진행하던 것을 연지아트홀 개장에 맞춰 시도됐다.

‘무료’니 ‘유료’니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제작자인 고혜선씨와 연출가인 조민철씨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말,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출가의 기대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정읍출신 정순왕후가 65년을 홀로살면서 지고지순한 순결,정신적 절개를 지킨 부분을 서사 총체극으로 표현했다.
다이나믹한 음악과 서사적이고 때론 몽환적인 배경화면,배우들의 무용과 나레이션 등이 잘 어우러졌다.
공연 시작전 조민철 연출이 친절하게도 10여분 넘게 공연의 내용과 상황을 설명해주지 않 아도 이해가 됐을 정도로 전달력도 좋았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배우가 조금은 더 풍부하고 다양한 표정연기를 선보였으면, 창이 도입된 부분에서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서 자막처리 등 세심한 배려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자세는 만점이라고 평하고 싶다. 우려했지만 전혀 도농복합도 시 정읍의 관객들이라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하게 공연에 몰입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 지 않았다.
또한 공연이 열리는 연지아트홀의 삭막함은 개선해야 한다. 아직은 주변 조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연이 있는 날은 색다를 깃발을 내건다거나 이색 네온을 켜놓 는다거나, 등을 켜놓는다거나 하는 등, 관객의 눈길을 끌 필요가 있다.
어정쩡한 현수막 한두개로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너무나 초보적이고 형식적인 모 습이다. 공연이 있는 날 연지아트홀 주변만 보아도 즐겁고 신나는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을 갖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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