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요 정읍사 관광지  조성사업지" 300억을 들여서  짓는 곳을 탐방했다. 대부분의 정읍사람들은 이런 사업을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한다.

공청회나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최소한의 민주적과정을 도외시 했기 때문이다. 안쪽 깊숙하게 덜렁 서있는 조감도 한 장을 일부러 찾아내어야 겨우 이곳이 공사현장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조감도에 있는 조성지계획을 보는 순간 필자가 갖고있는 지식으로만 봐도 이 계획이 얼마나 허접한지를 단번에 확인 할 수 있었다. 
첫째 사업지 위치 선정문제다. 이곳은 정읍의 첨단산업단지에 있는 방사선연구소와 지척에 있는 거리다. 백제시대의 가요를 구현하고자 하는 곳을 최첨단산업연구소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이 시츄에이션은 왠 상황인가?
둘째 300억을 투자해서 짓는다는 이곳이 테마와는 전혀 일관성이 없는 무분별한 모자이크식 짜집기 건물양식의 건축설계다. 백제가요 박물관이 온통 현대식 콘크리트 구조며 그 앞에 초현실적  공작물을 세운 것은 도대체 가장 기초적인 상식에 부합된 설정인가도 싶다?
셋째 백제가요 정읍사와는 전혀 부합하지 않은 이질적인 요소가 주요 건물양식을 대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만석궁의 집' 장사하러 집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애절한 사연을 노래한 여인네와 만석궁의 집과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는가?
저자거리를 구현한다고 초가집 3칸을 끼워놓은 것은 정읍사와 무슨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가?
네째 관광지는 볼거리와 먹거리, 휴식공간이 함께 구비되어야 하는데 300억을 쏟아 부어서
이 세가지 요소 중 단 한가지라도 충족시킬 수 있겠는가 말이다.
개념 없는 관광지 조성은 지자체의 부담만 가중시킨다. 호텔하나도, 유스호스텔하나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정읍시, 신경숙, 박정만 등 걸출한 문학인을 배출하고, 상춘곡, 정읍사 등 고대문학의 자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동학과 보천교, 증산교 등 민족종교와 임병찬, 최익현. 전봉준 송상현, 백정기, 이순신 등 숱한 애국선열의 혼과 족적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말만 사계절관광으로 수십년, 체바퀴도는 정읍시는 더 이상 개념없는 테마없는 예산낭비를 더 이상 강행해선 안된다.지금이라도  재점검하고 심사숙고해야 한다.(정읍발전연대 대표 김용채)

#아래사진은 현장에서 찍은 내용입니다.

※외부 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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