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촉구 3일 지나 철근만 치우고 방치

정읍시가 지난해 착공한 작은말고개 도로개설공사 현장 및 자재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곳 공사현장은 이미 지난 6월 인근 농가의 불편과 겨울철 빙판길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볼멘 소리가 인 구간이다.정읍시는 지난해 6월 총 공사비 60억원을 들여 (구)상동회관 사거리에서 구룡동 영창아파트 입구까지 연장 878m, 폭 20m 4차선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시는 올 11월 이 도로가 개통될 경우 출·퇴근시간 동초등학교 교차로에 집중되는 교통량이 분산돼 원활한 교통소통과 내장상동지역이 지속적인 발전과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토목건설 관련 전문기자가 공사현장을 점검한 결과 현장 및 자재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전문기자는 지난 25일(금) 문제가 있는 공사현장을 확인하고 도시과 관계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후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지적한 공사현장의 문제에 공감한다. 조속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재차 현장확인을 거쳐 시정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에게 현장의 실태를 확인한 도시과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에 대한 문제점에 공감했다. 본보 토목건설 전문기자가 확인한 공사장의 문제점은 △공사현장 안내 표지판 미비치 △현장에 쓰일 자재와 버려지는 쓰레기와 구분안되게 관리(자재관리 부실은 물론 이러한 자재를 사용 시 부실공사가 우려됨) △우기철 토목공사 현장에서는 토사유출 및 법면유실을 막기 위해 철저한 현장관리가 필요한데 법면이 쇄굴되어 있고 토공시공 부위 상부에 빗물이 흘러 있음(법면보호를 위하여 다이크 설치가 필요함) △현장 내에서 흐르는 빗물은 침사지를 설치하여 현장 내에서 흐르는 토사는 침사지에 가라 앉게 하고 빗물만 침사지를 흘러넘치는 데 침사지 미설치 △우기철에 침사지가 미설치되어 토사가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우수관으로 흘러 들어간 흔적이 보임 △침사지 미설치로 기존1차 시공 포장도로 위에 보관중인 철근내부로 토사 슬러지가 흘러내렸고 이미 녹슨 철근은 어디에 필요한 것인지 궁금했다.
이같은 현장대로라면 기존 우수관으로 토사유입 정도와 피해가 우려되며 토공공사현장의 성토부 다짐과 절취부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감리단의 철저한 감독 및 현장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보는 관계자의 이같은 약속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 후 개선될 경우 보도하지 않을 계획으로 확인에 나섰다.
월요일인 28일, 작은말고개 도로개설 현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본보 기자가 지적한 도로변에 방치한 철근만 치웠을 뿐 흉관이 풀밭에 그대로 방치되고 침사지도 마련하지 않아 비가 내릴 경우 흘려내린 토사가 하수관로를 막게 생겼다.
특히 문제는 비가 예보된 오후에 토공 다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가 내릴 경우 다짐이 되지 않아 부실공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이준화 기자,박문식 전문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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