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수시로 정읍사회 기초질서 및 준법정신을 강조하는 보도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서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는 준법정신은 약해 보인다. 지난주에도 친구들과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 나온 준법정신강조에 관한얘기이다. 

이 중 한 친구가 원협 로컬푸프매장의 장애인 주차장에서 주차하는 여성을 향해서 사진을 찍었더니 그녀가 깜짝 놀라서 다가오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는 장애인도 아닌데 왜, 젊은 분이 그 같은 행동을 하는가를 지적했더니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해서 사진을 삭제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행이라고는 말도 했다. 우리 사회서는 아직도 그 같은 지적에 대해서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또 그런 이유 등으로 누가 나서거나 불법과 문제점을 상대에게 지적하고 고발하는 선진의식을 발휘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사회분위기도 전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잠간 다녀오려고 했는데라는 말도 우리사회서 통용돼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 잠간의 동안에 장애인이 그곳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그 자리는 비워 두는 게 적법하고 옳은 것이다. 지난2016년7월 미국에서 나홀로 여행을 하고 있을 때이다. 필자가 아는 지인의 부인이 마트주차장에서 두 아이들을 차속에 남겨 놓고서 일을 보고 나왔다. 모두가 차속에서 잠을 자고 있기에 잠간 다녀온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자리를 비운 그 사이에 누군가에 의해서 신고가 되었다. 그 결과 그녀와 남편은 2달여 동안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정신적 고통에 금전적인 손해까지 감내하는 일을 당했다.
그 잠간의 시간이 말이다. 미국은 아이를 방치한 부모를 에누리 없이 경찰과 행정에서 확인해 법정으로 보냈던 것이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불법을 묵인해주고 스스로도 기초질서 지키기와 준법을 이행하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쩌다 걸리거나 시비가 붙으면 왜, 나만인가로 억울하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고민하며, 생각해 볼일이다. 
아직도 버스승강장에 주정차하는 운전자들, 인도 위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차량들, 횡단보도에서 일단 정지를 무시하는 운전자들, 불법주차로 교행을 어렵게 만드는 운전자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불법이 성행하고 있다.
무엇이 옳고 또 무엇이 우리들에게 편할 것이며 우리가 또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다함께 공생 공존하는 올바른 길인지를 되돌아보자.

 

돼지 사채를 방치하는 농가가 있다니 경악스럽다.

정읍시가 축산 제1도시를 지향하는 것을 필자는 국승록 전 시장 때부터 반대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읍출신 유종근도지사에게도 그렇게 고향정읍에 줄게 없어서 축산 제1도시로 만들러하는가를 따졌다고도 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서 정읍시 곳곳은 날씨가 흐리거나하면 더욱더 심한 악취로 시달리는 형국이 됐다. 필자가 어느 날 새벽길 태인 IC에 진입할 때부터 악취가 났다. 이곳 근무자들도 곤혹스럽겠구나를 느낀 적이 많았다. 어쨌든 정읍시가 축산 도시가 된 이후, 관계당국과 정치권에서는 대비책이 전무한 듯 돼지와 소들은 계속 늘어만 갔다. 
또 인구는 줄어드는데도 가축사육은 대형화로 되어 가는데도 환경을 관련한 대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가축사육 농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돼지와 소의 숫자가 증가하는데도 관리감독을 하는 공무원의 숫자는 충원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일부 축산농가의 불법 축분 처리를, 누군가 신고를 해도 1명의 공무원이 엄두를 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것도 당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축산을 장려 지원하는 부서와 공직자는 늘어난 듯 보인다. 언발란스가 아닌가 싶다. 
우리들 눈과 코에서는 돼지 등 축분처리와 관련한 것들이 늘어나고 보이는 등 코에서는 악취냄새가 진동하는데 시당국의 관계자를 비롯한 윗분과 정치하는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안보였고 아무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축산농가에 대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이를 지키고 따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더욱이 관리감독이 철저하게 잘돼야 하는데도 소홀해서 축산환경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면 이는 관계당국이 더 나쁜 직무유기적인 행위를 한 꼴이 된다. 그 비난 또한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옹동면 외칠마을서 밝혀진 돼지 사채 방치 현장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매몰을 비롯한 이런 비슷한 사례가 비단 그 농가뿐일까도 생각되며 걱정이 된다. 빙산에 일각일수도 있을 것이다. 관계당국의 발 빠른 조치와 축산정책의 개혁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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