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를 접하고...

오래전의 일이다. 정읍천변이 아름다운 천으로 선정 국가보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천변을 덕천 공단, 해평리까지 연장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5년 이상을 시민들이 그곳에서 운동도 못하고 기다림 속에서 지금의 콘크리트가 돌로 바뀐 것뿐이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유속이 빠르고 그 당시보다 더 깊은 천변으로만 남겨졌다. 그래서 누구를 위한 투자였고 포상이었는가를 본보는 수차례 따졌다.

유사한 일들이 더 이상 정읍에서 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다. 이 때도 정읍시의 당찬 의견 개진내지는 정치력의 부재가 원인이었다고 기자는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그런 포상의 기회를 도약의 계기로 만들지 못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낭비 아닌 낭비를 한 꼴이 됐던 기억이 되 살아났다. 이번 구절초 테마공원 국비 지원공모선정과 관련한 투자보도를 접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1년을 즐기려면 꽃을 심고, 10년을 행복하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기쁘게 보려면 인재를 길러라’는 말이 또 한 번 기자의 뇌리를 새 차게 때리고 있다. 
지난 7월26일자(제1336호 1면 망부상)에도 기자는 구절초 축제장에서 먹자판과 더 이상의 기반투자시설 확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정읍시에 밝혔다. 그 이유는 구절초 동산이 나름대로의 명분을 축적해 온 성공적인 구절초 꽃동산이라고 해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력해 온 것에서 그 이상의 투자는 안 된다고 했다. 현재도 구절초동산을 보존관리 하는데 해마다 적잖은 인력과 예산이 투자되고 있다. 
그래서 문제는 유지관리 외에도 투자대비 부가가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는 지리적인 요건이다.
정읍시내로 유도가 쉽지 않으며 전주완주권이 가깝다는 것. 그리고 인근 산내와 산외가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해도 제대로 다 수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죽 쑤어 개준다’는 꼴이 바로 그런 것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두 번째는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곧, 발주 즉시 소수만이 그 투자액을 다 거두어 간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유지관리비용만 정읍시 즉, 국민의 돈을 또 집어넣어야하기 때문에 적절장소가 아닌 그곳에는 더 이상의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공모사업이라고 해서 모두가 정당화내지는 합법과 효율성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극대화되는 올바른 정책 사업은 아니다. 국토부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세심한 투자적합과 투자대비 외에, 해당지역민들의 만족도와 그 기대가치를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데 그들 또한 그렇지가 않아 보인다. 
그저 누군가의 로비와 적당 선에서 한 건을 처리했다는 식의 발상이 함께 드러나 보인다는 것이다. 그같은 반복 행위는 결국 지방화시대 지방분권 역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게 할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제 실시의 효과는 고사하고, 소도시 및 농촌경쟁력 또한 제고하지를 못하는 것 아닌가도 싶다.
오래전부터 본보와 기자는 정읍시에게 선택과 집중을 강조해왔다. 정읍시의 경쟁력은 쾌적한 농촌주거환경 보존에서부터 시내권을 중심으로 가야 맞다고 했다. 산으로 따지면 내장산과 두승산, 입암산 그리고 충무공원이 있는 성왕산을 꼭지점으로 한 대형프로젝트가 준비돼야 옳다고 보았다.
그러니까 이 곳 네 꼭지점 안에는 동학과 관련있는 민주화의 성지도 포함됐으며 내장산 단풍을 보존해 키워야 할 인근 산은 물론 저수지까지가 된다. 그리고 새롭게 교통의 중심지로서 서남권시대의 핵심지역으로 주천삼거리, 즉 과거 군부대 일대를 중심으로 한 놀이시설을 포함한 레저타운시설 등이 민관합동으로 노력해 봐야 한다. 
그래서 그곳을 성급하게 내놓지 말라고 여러차례 시당국에게 간청하듯 당부한 것이다. 그곳은 미래 정읍의 거점지역으로서 시가 크게 써야 할 공간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원대한 계획 등이 제대로 구상 입안되고 원만하게 잘 진행돼야 정읍사회가 그나마 희망을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그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읍의 회생은 앞서 말한 네 꼭지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모아진 개발과 그로인해 그 거점 안에서 또 제대로 된 투자가 선행되면 면단위 농촌지역도 함께 희망을 찾을 수가 있다고 기자는 보았던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다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사람이 몰려들면 그곳 안에 잘 놀게끔 모아두면은 자연스럽게 정읍의 농축산 특산물들은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화로 얼마든지 판매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집라인, 케이블카, 물놀이장도 아름다운 꽃과 단풍도 또, 맛있는 고기와 음식도 교통진입이 좋아야 한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또 잘 만들어진 시설과 함께 그들을 온전하게 가두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도 그래서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6일(토), 기자의 5살 손주가 정읍을 방문했다. 그날 딸 가족들과 함께 찾은 곳은 고창 석정휴스파였다. 
손주는 이날 할머니를 향해서 “오늘이 최고였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동안 감기로 서울에서 야외 물놀이장을 못가고 정읍 외가에 와서야 그 즐거움을 만끽 한 것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정직한 감사의 대답이었다.
손주 때문에 줄줄이 굴비 엮어 나가듯이 따라간 그런 물놀이장은 도대체 왜, 정읍에는 하나도 없는가? 또 그에 견줄만한 시설은 없는가를, 또 한 번 아쉬워하면서 돌아왔다.<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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