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택문화체험과 김명관 고택 탐방을 위해 산외면 공동마을을 찾은 A씨는 역사문화 체험마을을 지향하는 곳에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무하다는데 놀라움을 표했다.

쉽게 말해 더위를 피해 음료수 한 병 사마실 곳이 없다는 것이다.
산외면 공동마을은 2005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자연환경 보존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농업·농촌 체험객을 불러들여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시도된 것이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특히, 산외 공동마을에는 김명관 고택을 비롯해 고택문화체험관이 자리해 있어 다른 농촌마을에 비해 탐방객이 많은 곳이지만 편의시설이 전무하다.
불과 얼마전 고택문화체험관 인근에 주차장이 조성된 것이 유일하다.
특히, 시가 예산 2천만을 들여 이 마을에 마련한 농특산물판매장 역시 개정 휴업 상태이다.
찾는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평소에는 판매할 농특산물도 없다는 것이다.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공동마을 이모(여) 이장은 “운영을 해야하는데 마땅하게 판매할 제품이 없어 가을 추수철에 콩이나 고구마를 주문할 경우 판매한 정도”라며, 한계를 인정했다.
B씨는 “마을을 찾는 탐방객들이 커피나 음료라도 구입할 곳을 원하지만 할 수 없다”며 “이런 실정에서 농촌체험객이나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정읍시 관계자 역시 녹색농촌휴양마을로 선정돼 농특산물 판매장을 조성했지만 상시 운영할 정도로 판매할 농특산물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C씨는 주말 공연이 열리는 이 마을을 찾았지만 판매액이 5만원도 안되는 바람에 이곳 출장을 접었다고 했다. 
한때 농촌관광을 부르짖으며 추진했던 그린투어리즘 시책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를 산외 공동마을의 사례에서 확인하게 해주는 대목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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