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시청 고위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서 자신의 사유지에 국가예산을 투입하고 적법성을 가장, 편법으로 축대를 조성하고 도로를 포장하려고 한다면 일반인들은 뭐라고 답할까 싶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예산낭비 사례는 많았다. 공사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또한 공공적인 재화를 자기 호주머니 돈 마냥, 특정업자와 사인을 위해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일이 열거하고 고발할 수도 없고 또, 확인되지 않은 건수까지 합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난 추석연휴 필자는 한 제보자의 안내로 고부 만수리 저수지 부근 동네를 다녀왔다.
크게 두 가지 이유와 항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사도(私道)인 곳에 축대를 5억이 넘게 투입해서 축성했다는 것과 조만간 이곳으로 가는 도로가 포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예산을 고위직에 있다고 해서 그렇게 주머니 돈 쓰듯 사용해도 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였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당사자는 물론 당국 또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필자를 고부면 덕안리 안영마을과 소성면 고교리 소고마을 뒤를 연결하는 농로 길로 안내했다. 그곳은 오래전부터 시의원을 비롯한 관계당국에 건의가 있었지만 나 몰라라 했다고 했다. 불과 100여미터가 채 되어보이지도 않았다.
또 그들은 필자를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한두 농가를 위한 진입로가 포장된 곳으로 안내했다. 아마도 시의원 재량 사업으로 진행 한 듯 보였다. 그리고 정상을 가장한 편법적인 재량사업과 비슷한 도로개설 등은 역시 상대가 사도를 양보하지 않고 막아서 또, 이미 배정된 예산이여서 그렇게 진행했다는 것 또한 이유같지 않은 석연찮은 말들로서 그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는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그 행위 또한 적법하게 그 도로가 꼭 필요한 공적인 기능이 많다면 그 사도를 매입해서라도 그곳에 도로를 내고 포장을 하는 것이 순리인 것 아닐까도 생각이 됐다.
또 그들이 지적하는 것은 시청 고위공직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자신의 논과 밭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할 도로는 방치하고서 사도나 다름없는 길, 그곳에 국가예산을 투입해서 추진했다는 것은 그래서 더 문제가 많은 것 아니냐는 항변도 그 때문에 나왔던 것이다.
어쨌든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라는 말과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 끈도 고쳐 매지 마라는 말이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오해 받을 소지를 현직에 있을 때던 퇴직을 해서든 만들지 마라는 경고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시민의 장(章), 상(常)은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한국지역신문사 사장, 대표들의 한결 같은 말,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것을 즐기고 맛보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 만큼 지역신문 발행인 대표들의 애정이 담긴 말이다. 오래전 김천 관광호텔에서 회의가 개최됐을 때도 김천의 술이 선보여 졌다. 마찬 가지이다. 정읍에 오면 정읍의 특산품과 술을 맛보도록 하는 것이 주인으로 애향인으로서 해야 할 소명과도 같은 책임인 것이다.
그런 애정과 애향정신이 없는 경우에는 정읍시가 지정해주는 맛집과 모범음식점도 될 수가 없음이다.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전북도를 방문하고 곧바로 정읍에서 1박을 하도록 하고, 정읍 단풍클럽과 조찬 모임을 급조해서 그들을 맞이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그 음식점의 주인은 고창의 복분자를 내놓고서도 아무런 생각을 담아내지를 못했다. 그래서 당시 필자는 이런 곳도 정읍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될 수가 있는가와 모범음식점의 선정 기준을 확인해 보는 과정이 있었다.
물론 필자도 무조건적인 애향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선의에 경쟁을 통한 자생력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시가 선정하고 시가 보증하는 정도의 음식점이라면 최소한 정읍의 생산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남달라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대표하는 대표음식점 또는 시 지정 맛집도 아닌 양자강 비빔짬뽕이 최근 전국민으로 하여금 정읍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정읍의 자존심을 챙겨도 주고 있는 셈이다. 시가 그 어떤 지원과 보증이 없었어도 스스로가 노력해서 전국적인 맛 집으로 등극을 했다면 그에 상응한 대접은 해주어야 하는 것도 시가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읍을 대표하는 음식점들과 시 지정 맛 집들 또한 오늘 나는, 우리집은 고객을 위해서 또한 정읍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똑바로 고민해 봐야 온전한 자구책의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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