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일 순창 천변에 위치한 옥천골 한식당을 다녀왔다. 순창신문 사장에게 순창지역에 다다랐을 때, 기자는 전화를 걸어서 오랜 기억 속에서 함께 방문을 한 적이 있었던 그 집의 상호를 물어 보았다.

김사장은 가면서 꼭 강천사도 들렸다가 가라고 했다. 어쨌든 그 집의 별미는 연탄불에 소고기를 구워 다가 밥상에 대령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 맛집이 이제는 옛집에서 천변 건너편으로 새집을 짓고서 이사를 했다. 
옥천골 한정식 집은 10명이상일 경우만 예약을 받았다. 결국 기자의 가족은 네비를 찍고서 예약을 신청했으나 무산되고 무작정 찾아 갔다. 12시경에 도착해서 인지 손님은 많지 않았다. 보통 한정식 1인 기준 1만3천원이다. 기자 가족은 4인 기준, 한정식에 조기탕이 추가된 7만원짜리를 주문했다.
5세 아이가 하나 있어서 공기 밥만 하나를 추가하고서 말이다. 곧바로 아주머니들에 의해서 상차림이 다된 교자상이 들어왔다. 예전과 크게 달라 진 것은 없었다.
구운 조기 각 1마리씩과 갈치토막 찜에 추가된 밑반찬 몇 가지뿐이다. 
다시 살펴보아도 그렇게 가격대비 좋은 상차림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왜 그런데도 이 집에는 손님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집은 12시가 지나면서부터 대기 손님들이 부쩍 늘어만 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밖의 모습은 번호 표를 받고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밥을 먹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자가 카운터로부터 전해졌다. 그래도 번호 표를 받아 가는 대기자는 늘어만 가고 마당에는 손님들로 북적 거렸다. 가격대비 결코 싼 것과 맛이 특별나지도 않은데도 손님들이 차고 넘치는 것은 좋은 입 소문과 함께 그 집만의 또 다른 밥상차림의 분위기이자 오랜 주인의 경험 및 노하우가 축적된 기다림에 결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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