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다. 만국기가 휘날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운동장을 메운다. 바야흐로 가을 운동회 시즌이 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교육, 행복한 학교’를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뜻 모아 노력하고 있는 동신초등학교(교장 김수봉)는 도심 큰 규모 학교에 적합한 학년별 운동회를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의 대운동회는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자신의 차례를 위해 적잖은 시간을 기다렸다가 겨우 한 두 종목 출전하고 남은 시간은 수동적인 참관으로 무료하게 보내야했다면, 2107년 동신초는 운동회 주간(10월 셋째 주)을 마련, 학년별 운동회를 운영하여 모두가 매 시간 주인공이 되는 어울림 잔치를 연 것이다.
 지난 23일 6학년을 시작으로 27일 1,2학년의 연합 명랑운동회까지 5일간 펼쳐진 운동회에서는 학년별 교육과정과 특색을 반영한 다채로운 체육활동으로 꾸려졌는데 주인공인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가운데 경쟁보다는 협력과 배려를 실천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6학년 학생다모임 대표 김지빈은 “졸업 전 친구들과 많은 종목의 운동을 충분히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남희 학부모회장은 “학년별 운동회라 다자녀 학부모들에게는 나름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학년 운동회라 번잡하지 않아 좋았고 소박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사들은 대운동회에 비해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했지만 학년별 학생들의 발달과정과 안전 그리고 수업 결손의 최소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여러모로 학년별 맞춤 작은 운동회가 합리적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동신교육공동체 일원 모두가 즐거웠던 2017년 동신초 학년별 운동회가 작은 운동장을 가진 도심의 대규모 학교에 조금씩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동신초 박세진 제공,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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