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거제 등 전국서 70여명 참가
무허가 축사문제 엄중수사 촉구,지지선언문 채택

“축산악취 문제를 더 이상 한 지방의 문제로만 그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소수 특권세력의 이득을 위한 환경훼손과 낭비성 예산집행 사업인 소싸움장 문제와 축산악취 추방문제는 결국 지역의 소수 토호와 기득권세력과 지역 정치세력들간의 야합의 경과이다”
소싸움장 저지, 악취추방을 위한 전국지지자모임이 지난 4일(토) 오후 6시 정읍시 신정동 해오름펜션에서 있었다.
이날 악취추방 전국지지자모임에는 서울과 인천,거제,공주,광주,예산을 비롯해 정읍지역에서 축산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신태인과 덕천,소성지역 주민들,시의회 이도형 의원과 소싸움장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최은희씨 등 반대단체 회원들,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용채 악취추방범시민연대와 정읍발전연대를 맡고 있는 김용채 대표 등 70여명이 모였다.
당초 5시에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전국에서 모이다보니 개막시간이 다소 늦어졌다.
‘정읍시민과 김용채님의 소싸움장 저지, 악취추방 투쟁을 전국에서 지지합니다’라는 현수마글 내걸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태인과 덕천,소성지역 주민대표들의 악취고통 해소 필요성을 역설하는 연설로 시작됐다.
덕천면 엄택섭씨는 “10여년 전 귀향했지만 인근에 퇴비공장과 축사가 많아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하던차에 김용채씨를 만나 축산악취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악취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기필코 복판을 뽑자”고 주장했다.
본보 1348호 8면에 보도된 바 있는 소성면 유종호씨 역시 축산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을 실감나게 설명했다.
15년간 해당 돈사에 마을에 위치해 돼지를 키우면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 고령인구로 인한 대응의 한계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악취고통을 정읍시에 호소해도 별 해결책이 없고, 검찰에 고발해도 벌금만 내면 끝이어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씨는 “앞으로 10여년이 지나 모든 고령주민들이 사망한다면 대성마을은 아마도 축사천국이 될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시의원으로 유일하게 참석한 이도형 의원은 “오래전 행정이 주민을 속이면서 해온 축산테마파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동력을 잃고 있던차에 김용채 대표가 이 불씨를 살려냈다”면서, 축산악취가 삶의 질을 저하시킨 근본적인 원인은 탐욕과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데만 신경쓴 점,잘못된 축산정책 전반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이같은 노력을 통해 정읍이 친환경 축산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또한 소싸움장 반대 1인시위에 나서고 있는 최은희씨도 소사움장 반대와 악취추방운동을 통해 잘못된 축산시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악취추방범시민연대 김용채 상임대표는 “소싸움장 저지와 악취추방 운동을 위해 전국에서 정읍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전국적인 관심과 지원에 용기를 얻어 소싸움장 저지와 악취추방운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악취추방을 위해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쟁과 전국운동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완주에서 이날 현장에 참석한 신병호씨는 “완주에도 축산악취가 심해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던차에 김용채 대표의 페이스북을 보고 참여하게됐다”고 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정읍시와 전북도는 더 이상 정읍의 소싸움장 계획을 철회하라 △정읍시와 중앙정부는 이제 더 이상 축산악취문제를 엄중하게 해결하라 △검찰은 정읍시장을 비롯한 13명의 21만평 불법무허가 축사문제에 대한 직무유기를 한 치의 오차없이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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