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관리인이고 호객꾼인지 구분 안된 내장산
관광객 위협 호객행위 묵인  한 현장지도 105건

2017년 단풍철 내장산을 찾은 탐방객은 얼마나 될까.
정읍시가 올해 단풍철 행락질서 단속을 추진한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21일간 행정봉사와 소음 및 노점단속,교통지도,위생지도 및 의료지원 등에 959명이 참여해 편의를 도왔다.
이 기간동안 내장산을 찾은 탐방객은 총 39만3천978명,차량은 2만2천688대였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내장산을 찾은 41만1천866명에 비해 1만7천888명이 줄었고, 차량은 3천898대가 감소했다.
충격적인 수치다. 예전 내장산은 가을 한철 1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곳으로 유명했다.(지난 주말인 18일과 19일 방문객은 제외된 숫자임)
내장삼거리부터 늘어선 차량 행렬이 장관을 이뤘고, 정주고 인근 내장로변부터 밀리던 모습을 이제 자주 목격하기 힘들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적으로 볼거리의 다양화와 함께 교통지옥을 경험한 탐방객들이 가을 내장산 대신 다른 단풍관광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래전부터 가을 한 철 관광이 이어지다보니 위협적인 호객행위와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불만이 내장산을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장고발//=주말인 지난 18일(토) 오전 11시경 기자가 찾은 내장산 제1주차장 부근에서는 정읍과 내장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었다.
“어디가는거요, 차 문 열어봐요...그쪽으로 가면 주차장이 없으니 **식당으로 가요. 거기 가면 주차장이 있으니...어떨거요?”
음식점에서 파견(?)된 호객꾼들의 시비성 호객이 계속되고 있었다.
바람불고 추운 날씨의 주말에 주차장 앞에 나와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짜증스러웠는지 연신 이들의 입에서는 쌍욕이 뒤따랐다.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얼떨떨한 상황에서 차 문을 내리고 이들의 요구를 듣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참다 못해 기자가 내려서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호객꾼들의 “신분이 무엇인지, 어디 소속이고 왜 그러는지, 아니면 어느 식당에서 나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차량이 붐벼서 그냥 교통을 정리하려는 것이다”고 얼버무리며 자리를 피했다.
바로 곁에서 주차장 진입차량을 관리하던 국립공원관리공단 내장산사무소 직원에게 이들의 행태를 왜 그대로 지켜보는지 확인했다.
그러자 직원은 “우리도 모르겠다. 그사람들이 (호객을)하고 있으니... 신고를 해야 한다”며 자리를 피했다.
단풍철 성수기에는 식당 앞과 자신들이 마련한 주차장에서 호객행위를 했다면, 행락객이 줄어들자 주차장 도로변까지 나온 것이다. 귀를 찢을 듯한 각설이 공연도 여전했다.
▷30분 후 순창 강천산 입구로 향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보다 관광버스가 훨씬 많은데 놀랐다. 단순히 단풍만 보러오는 행락객이 아니라 강천산의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이끌려 온 듯 보였다.
내장산으로 말하면 집단시설지구라 할 수 있는 강천산 입구에도 여러개 주차장이 마련돼 있었고 주차요금도 받지 않았다. 가을 내장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각설이 공연패도 이곳에는 없었다.
주차장과 강천산과 연결하는 상가를 걸어봐도 누구하나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목격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소소한 차이가 행락객들의 마음을 좌우하는 요소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정읍시는 올 가을 내장산 행락질서 단속을 통해 고성방가 소음계도 4개소,불법 노점행위를 단속했다. 그 결과 불법 주정차 단속 50건,의료지원 74건,무신고영업 형사고발 6건, 호객행위와 같은 현장지도 105건,일행찾아주기 5건, 관광객 안내 등은 1만6천773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주말인 지난 18일(토) 오전 내장산 제1주차장 부근에서 위협적인 행태로 호객행위가 이어졌다. 정읍시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 105건의 현장지도를 실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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