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현상” 지적에 “우리의 생존권 달린 문제, 그렇지 않다”

정읍시 입암면 상부마을 주민들이 마을 옆으로 건설되고 있는 4차선 도로 확장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지난 20일(월)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정을 즉각 중지하라. 4차선 도로 확장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상부마을 4차선도로건설 저지 투쟁위원회 남정태·김점이·권창봉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민 20여명은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4차선 도로개설을 추진하면서 정읍시가 주민대상 설명회도 없이 막가는 행정을 추진한다”며 “마을 앞에 있는 통로박스를 이용해 진출입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708호선 2차선 도로는 마을 주 출입구이면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농작물 경작지로 나가는 마을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로이다”고 강조했다. 또 “공단을 출입하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소음과 분진등에 따른 환경오염 피해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주민들은 이와 관련 “마을앞 도로의 4차선화를 철회하고 꼭 해야한다면 국도1호선을 이용해 마을 위쪽 (구)노령역앞의 통로박스와 연결된는 나들목을 만들어 진출입로로 건설하라”고 촉구했다.특히 주민들은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것을 처음 철도산업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듣지 못하고 단지 기반시설이 완료되는 과정에서 알게되었다”며 “전북도와 정읍시가 면사무소에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주민들의 어려움 호소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현재 주장하는 내용이 전형적인 님비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고령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마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주민안전 확보후 철도산업특화단지 조성 진행 △마을 앞 4차선 도로 계획 철회 △상부마을 전체 주민의 이주를 추진하라며, 반대 농성은 물론 공사중지가처분신청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전북도에서 확포장을 위한 배수로 공사가 착공되어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들어서는 다원시스와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위해 4차선 도로개설은 불가피하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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