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돈밖에 없는 관광객을 그냥 보내고 있다”

내장산과 구절초 북적·시내는 썰렁 ‘성공↔괴리감’ 이준화 기자l승인2017.12.01l수정2017.12.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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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구절초 관광객 ‘썰물현상’ 막을 시책 필요
관광지와 시내 연계한 볼·먹거리 마련 시책 필요
2018년 시 예산 7천313억원중 관광도시 조성 101억

2017년 가을 정읍에는 외형적 수치상으로 130∽14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본보는 1351호 1면과 8면 보도를 통해 올 가을 내장산과 구절초 공원을 찾은 것으로 예상된 관광객을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읍시가 단풍철 행락질서 단속을 추진한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21일간 내장산을 찾은 탐방객은 총 39만3천978명,차량은 2만2천688대였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내장산을 찾은 41만1천866명에 비해 1만7천888명이 줄었고, 차량은 3천898대가 감소했다. 18일과 19일 탐방객이 제외된 숫자인 만큼 45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 12회 정읍구절초축제에는 모두 72만 5천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행사장 내 직접판매수익 40억,인근지역 파급효과를 40억으로 주최측은 추산하면서 총 80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를 체감하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단풍 내장산과 산내 구절초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았지만 다수 시내거주 시민들은 ‘성공’에 괴리감(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짐)을 느끼는 모양새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장산에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50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2014년 내장산국립공원이 전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에 선정 관련, 기반 조성 사업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관련해 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02억원(국비20, 도비52.5, 시비29.5)의 예산이 투자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이후 2015~2016년까지 24억원(도비20, 시비4)을 투입해 내장산국립공원 백년대계사업과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용굴암) 탐방로 정비, 우화정 화장실 신축 등 9건을 완료했다.올해는 19억천만원(도비12억5천, 시비7억3천)을 들여 조선왕조실록 보존터(은적암) 탐방로 정비와 내장산국민여가캠핑장 시설 확충,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들 사업을 단풍 성수기 이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벌써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대일골프장과 내장산해동관광호텔도 시민의 여망속에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구절초축제가 열린 옥정호 구절초테마 공원은 2003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총 30억 800만원을 투입한데 이어, 2014년부터 다목적광장 조성사업 11억8천만원과 야생화 관광자원화사업 6억 등, 5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번 올 15일간의 축제를 위해서도 정읍시는 구절초에 총 3억4천900만원(도비 3천, 시비 3억1천900만원)을 투입했다. 그리고 매년 축제 예산으로 1억5천만원 정도 투자된 것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이곳에 실제 투자액은 65억원이 넘는 규모다. 앞으로도 구절초테마공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28억원(시비 8억 포함), 2018년도 지방정원조성사업 선정 60억원(시비 30억 포함), 2017년 생태테마관광육성사업 3억4천만원이 추가 투입될 계획이다.
▷내장산과 구절초공원 등에 투자대비 효과를 따지기에 앞서 시내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생산해 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더욱 높아졌다.
구절초축제 평가회의에 참석한 관광전문가는 “오직 주머니에 쓸 돈만 갖고 오는 사람들이 쓸곳이 없어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며, 더이상의 하드웨어 구축보다는 시내 등 다각적인 유입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절초축제추진위원회 김민영 위원장은 “구절초축제와 내장산 단풍으로 인해 정읍을 찾은 관광객들이 정읍시내를 찾게 하는 것은 정읍시와 시민들의 몫이다”며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관련 시책을 개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극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제를 다녀간 관광객 숫자를 두고 실효성 논란을 벌이기에 앞서 관광객의 시내 유인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2018년 새해 예산에는 특별한 사업이 없다?=
정읍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18년도 총 예산규모는 총 7천313억원이다. 
일반획계 6천750억원과 특별회계 563억원 등 2017년 대비 9.3%가 증액된 규모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중점 투자내역이다. 시는 일반 공공행정 분야에 351억, 재해위험지구 정비 107억,인재육성 58억,관광산업 육성 344억원(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101억),청소행정 346억,복지증진 1천832억,의료서비스 110억,농축산 임업 1천405억,일자리 창출 163억,도로 확포장 등 교통체계 구축 928억,인건비 및 예비비 1천106억원 등이다.
내년 예산안 가운데 특이한 점은 도시계획상 공원지역으로 묶인 곳을 매입하는데 50억원을 편성한 점,중단된 중앙로-상동 구 삼성프라자 연결도로 개설,죽림터널 개설 등이 있을 뿐이다.
시가 중앙부처가 시행하는 공모사업 외에 자체적으로 역점 추진하는 사업은 사실상 없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 외에 자체 시책사업을 추진하려면 시비 투자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다. 사업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도 걱정해야 한다”며, 정읍시만의 자체사업 발굴 추진이 어려운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다보니 전국 지자체 모두가 비슷한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국비와 시비를 매칭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차별성도 떨어지고 지방자치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이준화 기자  yiju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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