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강한 나무는 10개월 지나야 발견, 민관 합심방제를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이 또 나타났다.
2016년 3월 20일 정읍시 신태인읍 연정리 산 82-2번지와 산 91-1번지 등 2필지에서 소나무재선충이 발견된지 9개월만에 주천삼거리와 농소동 일대에서 또다시 재선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태인 연정리의 경우도 3월 20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예찰방제단이 3일간 현장을 확인을 거쳐 시료를 채취해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소나무재선충 확정 판정을 받았다.
당시 소나무 6본에서 재선충이 의심되는 선충이 발견됐고, 즉시 나무를 소각 처리했었다.
▷2주쯤 전, 기자는 산림녹지과 관계자에게 주천삼거리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된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에 나섰다.
당시 시 담당자는 아직은 확정할만한 상태는 아니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다 지난 4일(월), 산림녹지과 담당이 주천삼거리와 농소동 일부 야산에서 소나무재선충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를 거쳐 중앙산림과학원에서 최종 확정했다.
신태인읍 연정리 재선충과는 연관이 없지만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노력을 기울이다 확정 판정을 받아 알리게 됐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심정이 전화 너머로 절절하게 느껴졌다.
축산만큼이나 많은 소나무 조경수를 키우고 있는 농장이 많은 정읍의 현실을 생각할때 너무나 걱정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소나무재선충이 발견된 곳은 주천삼거리 인근서 1본,정읍아산병원 앞 산에서 1본, 망제동 구 자원재생공사 1본, 망제동 고물상 인근에서 6본 등 9본이다.
정읍시는 3-4월까지 인근 지역의 소나무를 제거하고 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현재 나무 속에 들어간 소나무재선충이 밖으로 나오는 시점이 각기 달라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수세가 강한 나무의 경우 재선충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기까지 10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시 당국은 이번 소나무재선충은 군산에서 유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선충이 움직이는 차량에서는 날지 않고 정지했을 때 날아가는 습성이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차량이 이동중 정지했을때 야산으로 날아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피해가 더욱 확산하기 전에 민관이 힘을 합해 방제에 나서야 하지만 재선충의 특성상 쉽게 찾기도, 방제하기도 어렵다.
▷‘소나무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감염은 2월~5월경 매개충의 유충이 번데기가 될 때 소나무재선충은 "분산형 제3기유충"이 되어 번데기집 주변으로 모여든다. 
모여든 유충은 번데기집에서 탈피해 "분산형제4기 유충"이 되어 매개충의 기문, 몸의 주름, 날개 밑, 항문, 몸속 등에 침입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우화, 탈출해 소나무 새순을 갉아먹거나 산란하는 5월~8월초순 경 매개충이 몸에서 떨어져 나와 소나무에 침입해 가해하기 시작한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