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패이고 백태현상 심각, 입주민 건강 위협 우려

최근 다발성 지진과 화재 등으로 인해 다세대 공동주택의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성지구 소재 부영2차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수년 전부터 관리사무소 등에 지하주차장 바닥의 이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관심을 끌기는 커녕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콘크리트 바닥에서 특정 성분이 빠져나오면서 눈꽃같은 모양이 생겨 차가 지날때마다 주차장에 흩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도 많은데 건강에 어떤 위해가 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금) 오후 문제를 제기한 A씨와 함께 부영2차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찾았다.
가장 심각한 곳으로 지적된 210동 지하주차장은 입구부터 깨진 콘크리트 바닥이 비포장도로를 연상하게 할 정도였다. 콘크리트 덧씌우기로 땜질을 해 놓은 곳도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주차장 내부로 더 들어갈수록 심각성은 더 높아졌다.
주차장 바닥 곳곳에 하얀 눈꽃 모양의 이물질이 꽃처럼 피어있었다. 이른바 백태현상이다.
하얀 모양의 그림으로 남아있는 곳이 있는가하면, 심각한 곳은 서릿발이나 눈꽃처럼 하얗게 바닥을 가득 채운 상태였다.
차량이 지날때면 비포장처럼 부서진 주차장 바닥에서 일어난 먼지와 하얀 이물질이 공중으로 날려 코를 막아야 할 지경이다.

▷어떤 현상일까. 관련 전문가 B씨는 콘크리트가 누수로 인한 습기나 물을 만날 경우 알카리성분이 빠져나오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B씨는 “준공된 후 상당한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 골치아픈 일이다. 바닥의 방수가 되지 않아 습한 기운이 솟아올라오는 것이다. 건물의 기둥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하주차장 건설 당시 부실공사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이 오랜기간 지속될 경우 콘크리트의 강도가 약해져 부실부실 깨지는 만큼 구멍을 뚫어 시멘트를 부어넣는 ‘에폭시공법’으로 보완공사를 실시하고, 상부에는 우레탄 방수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확인시키듯 지하주차장 곳곳이 패여 부서진채 방치돼 이곳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인지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또한 콘크리트에서 빠져나온 알카리성 성분이 인체에 무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방치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입주민의 민원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
민원인 A씨는 수차례 관리사무소측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물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부영2차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9일 아파트 소장 C씨가 출타중이어서 사실을 확인한 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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