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지방선거 D-6개월, 선거전초전 신년인사회

지난 5일 전북서남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무술년 신년인사회는 6.13지방선거가 열리는 해라는 점을 확인하듯 정치적인 발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정읍시장이 궐위(闕位-어떤 직위나 관직이 빔)된 상황이라 인사회를 주도했던 시장 대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유성엽 의원이 자신들을 홍보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김적우 회장은 정읍시가 올해 사상 최대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기대감을 표한 후 정읍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거론했다.
축산악취로 인해 귀농귀촌자들이 정읍을 떠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대로 둬서는 절대 안된다고도 했다.
이어 송하진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옥정호 식수원과 관련해 반드시 수면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시장·군수간 합의를 했어도 정읍시민이 먹는 식수원을 그대로 오염시키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고 했다. 송하진 지사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는 발언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송하진 지사는 많은 시간을 도정 추진 상황을 설명한 후, 전북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많이 있어 지역을 발전시킬 호기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전동차 생산물량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3-4월경이면 다원시스 역시 착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송하진 지사가 참석한 것에 대해 최선의 결정이라며 추켜세웠다.
매번 정읍이 국가 변화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에 정읍을 찾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했다. 송하진 지사가 선거가 있는 해여서 정읍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경제단체 신년인사회인만큼 경제 이야기를 하겠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문제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근로시간 단축 등이 향후 우리의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문제를 거론했다.
안철수 대표가 가서는 안될 길을 가고 있다고 한 유 의원은 ‘중도보수의 통합’보다 ‘중도진보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전북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특히, 12월 22일 김시장의 시장직 상실과 관련해 ‘뼈아픈 상처’라며 위로와 치유를 통해 화합과 단합의 길로 가자고 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이 장시간 도정과 정치권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후 김용만 정읍시장권한대행은 연단에 서지도 않고 간단하게 신년인사회의 의미를 부여한 후 ‘일자리 안정자금’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홍보에 주력했다.
기업인을 상대로 한 신년인사회인만큼 가장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선 인사들과의 인사말과는 확연한 대조를 느끼게 했다.

인사 99%가 불만이라는데, 시민이 만족하게...

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시청의 인사발령은 그들만큼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인사철만되면 정읍시청은 물론 시내가 들썩인다.
정읍같은 소도시에서 공무원의 역할과 기대, 그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일 것이다.
인사전 김용만 시장권한대행은 “인사를 하면 99%가 불만이다. 내부 문제를 내부에서 풀지 않고 외부에서 풀려는 경향이 짙다”고 했다. 
승진 내정자 발표에 이은 이번 전보인사는 200여명대로 간소화했다. 차후 인사는 6월 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에게 선택의 폭을 넓게 하기 위함이다.
이번 승진인사는 승진후보자 중 선순위자나 배수이내자 중 직무성과 우수자,경력과 나이,업무추진능력을 고려했다고 했다.
권한대행의 인사인만큼 선순위자 위주와 일부 배려할 부분을 챙긴 수준에서 진행된 듯 하다. 인사철 공무원 당사자들이 만족하는 인사를 할 수 없다면 결국 해답은 간단하다. 시민들이 만족하게 하면 될 것이다.
조직내 구성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부서와 인사권자가 인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시민이 만족할것인가를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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