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장으로 변한 내장 조각공원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13일(토) 오후4시경 필자는 오랜만에 내장 설경을 보기 위해서 내장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재미나는 광경을 목격했다. 내장조각공원 일부가 아이들의 눈썰매장으로 변해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는 한 엄마는 내장호 무료주차장에 가면 자동차로 썰매를 탈수도 있고 구경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가보았다.
자동차에 매달려 가는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는 위험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필자는 못내 아쉬움과 함께 부끄럽기까지 했다. 
겨울철 아이들을 위해 신나게 놀 수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 그리고 안전을 보장 해주는 눈썰매장 하나도 못 만들어 주는 정읍사회가 못내 미웠고 그 책임 또한 필자에게도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말로만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외치며 정읍시의 복지와 삶의 질을 높여 주겠다는 그 많은 정치인들은 도대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재삼 묻고 싶은 그 날이 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짧은 구간이지만 썰매를 들고 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바라보면서 필자는 정읍시 당국과 그 책무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정치인들이 지금 오늘 이 순간 이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또, 그들과 부모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행동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서부터 교육적 환경은 물론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과 그 혜택에 있는 것이다. 또 정읍에서 살고 싶고 정읍으로 사람들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것들이 좋은 위치에 그것도 멋지게 그리고 완벽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인구를 늘리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래서 제대로 된 머리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당국의 공사우선 순위를 파악 못하는 마인드 즉 정책의 부재도 큰 문제이다. 하지만 그것을 감시견제 및 대안을 제시하면서 채근하듯 독촉해 나가는 정치인들마저도 입신의 출세에 눈들이 멀어서 즉, 맨붕 상태라면 우리에게는 미래란 희망이 없는 것이다.
시민을 위해 일하고 앞장서야 할 그들은 도대체가 무슨 생각으로 또, 무엇을 갈구하기에 그토록 행사장과 애경사 모임에만 쫓아다니면서 손을 내밀고 주최 측에 마이크 달라고 아우성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모든 공직자들은 늘 배우고 현장을 살펴야한다

도산 안창호선생의 어록을 찾아보았다. 수많은 어록 중 이것은 그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일본도 아니요, 이완용도 아니다.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책임자는 누구냐? 그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왜 일본으로 하여금 내 조국에 爪牙(조아)를 박개하였으며, 내가 왜 이완용으로 하여금 조국팔기를 용서하였소? 그러므로 망국의 책임자는 나 자신이요.
자손은 조상을 원망하고, 후진은 선배를 원망하고 우리 민족의 불행의 책임을 자기 외로 돌리려고 하니 대관절 당신은 왜 못하고 남만 책망하려 하시오? 우리나라가 독립 못되는 것이 다 나 때문이로구나 하고 가슴을 두드리고 아프게 뉘우칠 생각은 왜 못하고, 어찌하여 그 놈이 죽일 놈이요, 저놈이 죽일 놈이라고만 하고 가만히 앉아 계시오? 내가 죽일 놈이라고 왜들 깨닫지 못하시오?
참으로 의미가 많은 말이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며칠전 전현직 교장단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우리가 얻은 결론은 누가 뭐래도 이 사회의 마지막 보루는 교육임에 틀림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물질만능주의와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적잖은 가정이 파괴된지 오래이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의 공교육마저도 무너지면 끝이라는 얘기이다. 작금의 우리사회에서 교육자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역할론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 남다른 소명의식도 필요한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에서 얻은 교훈이 많음에도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안전 불감증도 여전하다. 제천 화재 역시 인재였다고 했다. 각자의 맡은바 역활론에 충실하지 못한 그 놈의 정(학연지연 등 포함) 때문에 그리고 남 탓으로 돌리는 국민성이 더 이상의 선진국 진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정읍사회에서도 작금에 들어 나는 모든 사안들 역시도 마찬 가지이다. 정치인 못지않게 깨끗하고 투명해야 하며 소명의식을 갖고서 그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집단이 바로 공직인 것이다. 국민유권자가 바로서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정치인을 겨냥한 말이라면 공직자가 바로 서야 국민의 삶이 편하며 나라가 살고 정읍사회가 희망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도 바로 그 때문 일 것이다.
그만큼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모든 공직자들은 늘 배우고 현장을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