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제-

설명에 이어 전문가 및 주민들 의견 제시
4개 권역별 사업 중심 설정후 의견수렴후 확정키로- 

정읍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원도심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12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지역 특화산업(떡,차,면,술)으로 살리는 시민경제도시, 정읍’ 추진을 위한 첫 걸음으로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사전절차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원도심 지역인 수성, 장명, 시기동 일원에 대한 사업경과보고와 사업계획구상(안)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으며, 지역주민과 관계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읍시는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과 지난 1월 청취한  정읍시의회의 의견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후 2월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선도 지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읍시 도시과 최낙술 과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작단계부터 모든 과정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이디어 공유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등에 반영하고 지역주민 생활에 도움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문가 토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광주대학교 김항집 교수는 250억의 예산을 주민과 행정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집행해야 한다. 5년간의 지원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유지·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 스스로가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따른 회의와 행사, 세미나, 역량강화교육 등이 오랜기간 지속되다보면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지만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행정에서는 행정협의회를 구성하여 관련부서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연구원 이왕건 선임연구위원은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의 평가를 받아 사업이 부진할 경우 예산 삭감이나 심각한 경우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 활성화계획 수립단계에서 추진가능한 알찬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읍은 인구 11만에 넓지 않은 면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며, 정읍만이 가질수 있는 브랜드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매체등을 통한 지역홍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업비 250억원으로 도시재생은 불가능하며 민간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공유지나 공용건축물을 활용하여 하드웨어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LH토지주택연구원 이영은수석연구원은 정읍의 장점으로 주민역량과 자발적인 참여도가 높다는 점을 꼽았다.
현장지원센터 운영 강화(주민 접근성 용이, 아이디어 도출)와 4개의 거점들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연계성을 찾아서 순환구조 만들 것도 제안했다.  
인구유입을 계획하기보다는 현 상주인구를 어떻게 유지방안이 중요다면서, 사업의 큰 구상보다는 작은계획을 알차게 운영하고 순환경제구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과학대학교 김한수 산학협역단장은 내 집 앞 우리동네가 먼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전체적인 조화와 발전이 결국에는 모든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딜사업은 장기간에 추진되는 사업으로 주민과 행정, 전문가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거쳐야만 10년 뒤 조금씩 성과가 나타난다는 사실고 주지했다. 
-시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냈다.
▷김재선(수성동)씨는 구 소방서 자리 의용소방대 건물을 활용하는 쌍화차 체험관이 본격 운영되면 주변 주차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생각되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종상씨는 한정된 예산에 너무 많은 사업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내실있는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집중과 선택된 투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읍을 홍보할 수 있는 상품제작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방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방성원(수성동)씨는 구 정읍극장 자리와 구 썬나이트 건물등이 장기간 비어있어 도시의 공동화를 부추긴다며 건물 정리작업과 주차장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제철(중앙상가 발전협의회)씨는 250억원이라는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사업계획이 구상되어 있다고 했다. 김씨 역시 선택과 집중적인 투자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형영씨는 조곡천 공원조성사업보다는 시기성당 앞에 상가들을 매입하여  평화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심길섭(구룡동)씨는 거점조성을 위한 건물이나 토지의 매입, 리모델링 등의 하드웨어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정읍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컨텐츠 확보 등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영기(도시재생 주민협의회) 위원장은 사업계획서상 건축물 관련 고정자산 투자에 140억원이 소요되는 것은 문제다. 조곡천 공원 40억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보완되어야 하며, 향후 건축물 운영에 관한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곡천 공원화사업은 주변 공원과 천변등 쉼터가 풍부한 인구 11만의 정읍시의 조건과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떡·차·면·술 만을 가지고 지역특화산업으로 성공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이 필요하다. 화천 산천어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사회 저명인사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떡차면술과 만화가 이현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하다. 이현세씨는 정읍이 처갓집이다. 예술적 가치가 있는 그래피트 벽화와 만화 체험전시관을 운영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읍시는 지난해 12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심시가지형 공모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15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하여 4대 지역특화산업의 신성장화로 시민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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