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 후

2005년 40억 들인 시설,교통문화지수 1위 차지 배경도

우회도로변에 조성된 어린이교통공원은 2004년 12월 처음 언급된다.
정읍시가 2005년 사업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사업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히면서이다.
2005년 12월, 정읍시는 국비와 시비 등 총 39억7천만원을 들여 어린이교통공원을 완공했다.
지상 2층의 이곳에는 제1,2전시설과 모터카 보관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2층에는 강습실과 견학교육실이 자리하고 있다.
총 542평의 부지에는 야외모형교통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모형도로 276m와 신호등 25개소,교통표지판 14개소, 교통체험 설명 안내판 10개소 등,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2006년 3월 정읍어린이교통공원을 개원됐다.
시설을 설치한 목적으로는 ‘위험한 자동차’와 ‘횡단보도 건너기’,‘갑자기 뛰어들면 위험해요’ 등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정읍 어린이교통공원은 교육청 예산으로 운용되는 관리직 1명과 공무직 2명,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 또 10여년째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매일 5시간씩 근무를 기준으로 하루 2만5천원씩 지급하고 있다.
정읍 어린이교통공원 운영에는 정읍시 지원예산 6천900만원과 정읍교육지원청 1억원 등 1억7천만원의 소요된다.
특히, 어린이교통공원 조성이후인 2008년 교통안전공단에서 인구 30만 미만 54개 도시를 대상으로 어린이안전 교통문화지수 실태를 조서한 결과 정읍시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본보 2008년 10월 보도)
▷하지만 어린이교통공원과 걸맞지 않는 시설로 ‘조류원’이 지적된지 오래다.
조류원은 개원 당시부터 공원 한켠에 닭과 오골계 등 가금류 새장을 설치해 운영하다 6년 전부터 금계와 공작새로 교체했다고 한다. 현재는 이곳에 공작 2마리와 금계 4마리가 있다.
어린이교통공원에 조류 2종에 6마리를 관리하는 조류원이 들어선 배경에 대해 당시 해당 시설을 조성했던 정읍시 교통과측은 당시 어린이교통공원의 트랜드였을 것이라고 했다.
조성 당시 관련 공무원들이 전국의 시설을 벤치마킹하면서 조류원을 추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원이후 위탁을 맡아 운영하는 정읍교육지원청 관계자 역시 어린이교통공원내 조류원 설치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다만 “체험하러 찾아온 아이들이 보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정도이다.
본보는 지난 1367호 8면 보도를 통해 어린이교통공원 내 조류원의 부조화를 지적했다.
이후 정읍교육지원청 장성렬 교육장과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여러 형편으로 조류원의 규모도 늘리지 못한다. 2-3일에 한번씨 청소하고 소독을 통해 악취로 인한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위에 주택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문제가 된다면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시설을 유지하면서 민원이 야기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어린이교통공원과 걸맞는 시설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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