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빨랐어도 너무나 좋았을텐데...추위와 바람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정읍시가 올해 벚꽃축제를 전국 3대 축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도전은 이상고온과 비바람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대규모 인파에 즐거운 함성을 질렀던 정읍시는 올해는 말 그대로 할 말이 없는 형편이다. 열심히 준비해 정읍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했는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읍시는 올 벚꽃축제에 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였고, 연초부터 집중했다. 
‘벚꽃향기 흩날리는 정읍! 벚꽃 눈짓愛 빠지다’라는 주제도 설정했지만 민망하게 끝났다.
자생화전시화와 제22회 정읍예술제 등이 개별행사로 치러졌다.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간식먹거리부스와 농특산물판매부스 운영을 통해 서로 상생하려던 계획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간식부스에 ‘고창치즈부스’가 필요했느냐는 반문도 나왔다. 벚꽃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대자 천변에 내걸린 에드벌룬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돌았다. 수십개의 에드벌룬을 달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올 벚꽃축제는 서둘러 끝마친 개막식 행사처럼 떨어지는 벚꽃처럼 서둘러 끝내야 했다.(사진 권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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