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철저한 후보자 검증의 시간, 최대한 까고 열심히 답하라
군소정당은 능력 갖춘 차별화 된 후보로 기득권 파괴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소속 후보들은 경선 통과를, 무소속 후보들은 미흡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선 경쟁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은 경쟁력있는 후보의 약점 캐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앞서가는 후보들은 이를 비방과 흑색선전이라 표현하고, 뒤따르는 후보들은 적폐라고 주장하며 양보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언론 역시 이들의 비난과 비방,흑색선전보다는 정책선거를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면도 있다. 지금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선 검증의 시간이라는 점이다.
어떤 후보이건 철저한 검증은 필수적인 문제다. 후보들이라면 최대한 까고 열심히 답해야 한다.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불과 15일 정도면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라 후보 검증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후보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인 것이다.
후보들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알리면서 상대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 알릴 필요가 있다. 문제를 제기받은 후보는 숨김없이 이를 설명하고 답변해야 한다. 
도덕적이니 윤리적인 면, 선거법과 관련해 명확히 문제있는 부분이 드러날 경우 깨끗하게 인정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는 후보의 모습도 있어야 한다.
수사를 통하지 않고는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최대한 부인하고 또다른 역공으로 진흙탕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없어야 한다.
이들의 지적과 해명을 지켜보는 시민들 역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누가 올바른 지적을 하고 있는지, 이 지적에 대해 제대로 해명이 됐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무조건 흑색선전이다, 후보에 대한 비방이라고 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도리이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의 또다른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보인다는 점이다. 민주평화당 후보와 정의당,무소속 후보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되면 무조건 당선시키는 풍토 역시 이들의 안하무인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군소 정당 역시 제대로 된 후보를 찾아 내세우려는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군소 정당일수록 정당에 대한 기여도보다 시민유권자들이 원하는 부분에 맞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일당 독주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아쉬움에 군소 정당의 작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후보들 속에 유권자들이 기대하고 원하는 후보를 한 둘이라도 솟구쳐 오른다면 이들에 대한 질적인 만족감 고취와 함께 상대적인 성취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읍시장 예비후보들이 지적한 정읍발전 저해 요인

‘정읍 지역사회에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본보가 정읍시장 예비후보들에게 한 질문이다.
우리 사회가 갖는 고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확인해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당선된 차기시장도 이같은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
예비후보로 나섰던 12명의 답변은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를 본보 답변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일자리 부족과 인구감소,정치적 갈등(정도진/민주평화당) △기득권층의 적폐청산(한병옥/정의당) △특정정당의 패거리,끼리끼리 이익추구 분열주의(김용채/무소속) △화합형 부족 인적네트워크,근본적 인프라 부족(이상옥/더불어민주당) △지역이기주의와 집단민원,축산악취(김석철/더불어민주당) △일자리와 가계소득 감소,경기침체 인구감소(이학수/더불어민주당) △인구감소 노령화,일자리부족(김영재/더불어민주당) △일자리부족,지역이기주의(강광/무소속) △기득권층 행정개입,정치세력에 의한 시민 분열(한명규/더불어민주당) △잘못된 권력의 배분,시민 참여기회 부족(우천규/더불어민주당) △경기침체와 부정적 이미지에 따른 관광객 감소(유진섭/더불어민주당) △농촌인구 감소와 저출산(장학수/민주평화당) 등을 꼽았다.
인구감소와 관련한 문제는 최근 어느 지역이나 비슷한 모습이겠지만 정읍의 경우는 단연 정치권을 등에 업은 기득권 인사들의 행정 개입, 정치로 인한 시민 분열로 이어지는 갈등구조가 큰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누구든 시장에 당선되면 이전 정치인에서 행정가 시장으로 변화해야 한다. 
여전히 자신이 정치인이라며 기득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 시장은 더이상 나타나서는 안된다.
정치적 패거리문화와 기득권의 득세, 이로 인한 분열과 기회 박탈에 따른 열등감은 지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후보들 스스로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꼽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선거기간은 물론 선거후에도 꼼꼼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