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상동회관 교차로 
같은 구간 택시비도 상승, 필요없이 밀리는데 짜증

72억원을 들여 이달초 개통한 작은말고개의 통행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유는 작은말고개 개통과 함께 변경된 신호 및 도로체계가 억지로 짜맞춘 꼴이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이던 구 상동회관 인근 도로는 작은말고개 개통후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상습 정체구간으로 변하고 있다.
작은말고개의 개통전부터 경찰과 정읍시 교통부서가 회전식로타리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도로를 개설한 정읍시 도시과측은 일단 개설후 부지를 매입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회전식로타리 설치에 필요한 부지 확보는 토지주측의 매수 불가 입장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상동과 내장지역 운전자들이다.
시민들은 “인구가 증가되고 일자리가 증가된 상황에서 차량이 정체된다면 기분좋은 일이지만 시급하지도 않은 구간의 도로를 개설해놓고 오히려 시민들만 불편하게 하는 행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본보 편집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이어졌다.
▷본보 편집위원(위원장 조병훈)들은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회전식로타리 설치를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전식로타로 설치시까지 작은말고개 통행 차단 △작은과수원→작은말고개 구간의 일방통행만 허용하는 식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상동회관 교차로에 회전식로타리 설치 전까지 영창아파트 방면에서 작은말고개의 진입을 우선 차단해야 한다는 것.
6.13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던 중 만난 이도형 의원은 지난 19일 아침 “상동현대 3차 아파트 교차로와 구 상동회관 교차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작은말고개 개통후 운전자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것 같다”며, 회전식로타리 개설 시급성에 공감했다.
상동과 내장지역 거주 시민들은 작은말고개 개통후 상동회관 교차로와 동초등까지 정체되면서 교통불편은 물론 택시요금까지 인상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주부 A씨는 “이상한 도로를 만들어 현수막 하나 달랑 붙여 직진과 좌회전을 막고 유턴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 왜 정상적인 진행을 막고 억지 유턴을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사진)
새로운 도로 개설로 인해 교통흐름과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문제되는 사안을 해결한 후 도로의 사용을 재개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인 것.
현장에서 교통안내를 진행하던 경찰 역시 순리에 맞지 않는 도로 개설이라고 지적했다.

회전식로타리를 염두에 두고 만든 도로인데 어설픈 신호체계로 차량을 유도하다보니 경찰은 경찰대로,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불편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정읍시 도시과 측은 사업 초반 문제제기와 관련해 해당 구간에 회전식로타리 설치를 위해 부지매입을 시도했지만 토지주가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매수를 통해 회전식로타리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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