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성공의 주역 가운데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어제(27일) 판문점 선언 직후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남과 북의 이른바 키맨들에겐 더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두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 공동 선언, [문재인 대통령 :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모두는 너무 오랫동안 이 만남을 한 마음으로 기다려 왔습니다."] 이 장면을 묵묵히 바라보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감격에 겨운 듯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쳐냅니다.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에도 협상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당시에도 어렵게 합의문을 만들어냈지만, 화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 협상의 최전선에서 애써왔기에, 감동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회담 성공의 또 다른 주역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공식 대화 상대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오늘만큼은 옛친구 같습니다. 최휘 중앙위 부위원장도 스스럼 없이 다가옵니다.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신뢰가 쌓인 겁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2월 9일날 그 말을 처음 들은 거 같은데 그게 이제 옛날 같습니다."]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그때 추워서 담요 다 무릎에 덮고 있었는데..."] 회담 성사의 주역들에겐 뭉클하면서도 즐거운 12시간의 만남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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