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는 오얏나무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의혹을 살만한 꺼리를 만들지 마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하물며 국민의 공복임을 자임하고 나선 정치 지도자들이 젯밥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이는 참된 리더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는 6.13 지방동시 선거에 즈음하여 수많은 한량들이 출연을 했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거짓말이 적지가 않고 진정성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공약을 남발하는가하면 선심성 공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치 제 호주머니 돈을 나누어주겠다는 비양심적인 태도도 불사하고 있었다. 오로지 표를 의식하고서 당선만 되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몰상식한 의식도 많아 보여 걱정이다.
누가 누구를 평가하고 어떤 기준에 의해서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며 후보의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또 반드시 그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옳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가는 길이기에 해야 하는 것도 맞다. 
물론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그들의 민낯이 제대로 밝혀져야 할 것이다.
그래 본보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 후보들의 진정성을 알고자 공개 질의서를 내보내며 그 답을 듣고 있지만 이 또한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지난주는 전라도에서 유력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시장후보도 최종 결정이 됐다. 우여곡절이라고 해야 옳을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고소고발로 이어진 그 후유증도 존재하고 있다. 
어쨋거나 이로써 정읍시장 후보군은 어느 정도 압축이 된 듯 보인다. 이구동성으로 그 밥에 그 나물로 치부하듯 시장 깜으로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지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이분들 중에서 한분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기타 방법으로 외부인사로 시민 후보를 적극 영입하지 않는 한 말이다. 그래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자질과 능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배우고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느냐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아를 가슴에 달고서라도 살겠다는 후보라도 우리가 찾아서 정읍시정을 꼭 맡기자는 것이다.
살면서 내가 손해 보더라도 옳은 일에 매진하는 올곧은 선비가 그리운 세상이다. 또한 자신의 영달과 출세지향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고 기회주의자가 득실거리는 세상이지만 이 또한 유권자인 국민이 당근과 채찍을 들고서 주어진 환경에서 차선의 선택이라도 제대로 하면 그 희망 또한 없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이해득실만을 따지지 말고서 말이다.

전주한옥마을 이래도 되는 겁니까?

오랜만에 전주 한옥마을에 가보았다. 어린이날 오후이다. 국립무형문화유산 공연장서 궁중검무 일부도 보았다.
어린이날이여서인지 꼬마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점심 경에 전주한옥마을서 만나자던 딸과 사위 그리고 손주들은 아직도 도착을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한 모양이다.
서울 마포세무서 앞에서 아침 6시40분에 출발했다고 하더니만 오후4시 20분쯤에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손주들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돌아보았다. 어린이날과 대체연휴 등으로 메인거리는 북새통이었다. 거기다가 전동 바이클과 사람들이 뒤섞어 아수라장 같기도 했다.
자칫 사고 위험성도 많아 보였다. 적절한 규제와 개선책이 있어 보이는데도 전주시의 고민은 없는 듯 싶었다.
사람만 받아들였지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관리감독 등은 부족해 보였다.
그런가하면 대부분 점포들이 밖에서 누구나가 알아볼 수 있도록 가격표를 부착하여 놓은 점은 좋아 보였다. 하지만 관광객을 속이는 듯한 닭꼬치 집도 있었다. 가격표는 점포 안 한쪽 구석이나 다름없는 냉장고에 자그마한 글씨로 부착해 놓았기 때문이다.
비싸야 2~3천 원 하겠지 하고서 주문한 닭꼬치 값을 카드로 계산하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1개당 5천원짜리였다. 웬만한 점심 값이었던 것이다. 손주 것까지 5개를 주문하라고 말한 내 잘못도 있지만 말이다. 대신 주문한 딸 역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이여서 가격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속았다는 생각으로 메인 거리로 나가보니까 그곳에서도 닭꼬치 집, 줄서고 있었다. 점포 밖에서는 가격표도 큼직하게 써 놓았다. 1개당 4천원에 추가는 얼마라고 말이다.
그 때부터 주변 점포들의 가격표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대부분은 점포 밖에 큰 글씨로 메뉴표와 가격을 써놓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그 집만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떠밀리다시피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서 메인 주변의 모 식당에 들어갔다.
물론 밖에서 먹음직해 보이는 메뉴간판을 봤기에 우리는 불갈비와 떡갈비 등을 시켜보았다. 가격대비 맛이 형편없었다. 관광지이니까 다 그렇다고 치부하기엔 좀 너무했다 싶었다.
길게 늘어 선 줄을 지나치면서 우리 딸 하는 말, 아빠? 저 사람들에게 줄 서지 말고 가라고 해야 하는 것 아냐? 라는 딸의 말에 나 역시도 공감은 하면서도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글로서 남겨보는 것이다. 해당주인들은 물론 관계당국자들과 함께 진지한 반성 및 고민들 해보라고 말이다. 나중의 사람과 먼 훗날을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고칠 것은 고쳐야 하고 또 그래야 명성에 걸맞은 자리보전과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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