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정읍시장 선거 판세-

“정읍시정 맡겨야 하는데...” 고심 깊은 시민들-

‘문재인 대통령과 반발 촛불, 평화 따라잡기’는 이번 정읍시장 선거판 형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정읍시장 선거는 중후반에 들어서면 유권자의 감성 자극을 통한 표심 확보로 방향이 급선회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예전 이탈리아 축구의 빗장수비를 연상캐 할 정도의 배수진을 치며 맞서고, 타 후보들은 약점을 파고들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정책선거를 기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과열에 따른 선거이슈의 다변화로 인해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지층 텃밭으로 자부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지는 더불어민주당 유진섭 후보는 유세와 토론에서 자신의 인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의 장관 들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정부와 함께 하는 시장만큼 강한 인맥이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감성적인 유세로 표심을 붙잡기도 했다. 정읍시내 유세에서 유 후보는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리며, 선거 참여로 8순잔치를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불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주평화당 정도진 후보는 지난 민선기간 정읍시장과 국회의원간 손발이 맞지 않아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갈등이 양산됐다며, 3선 국회의원인 유성엽 의원과 정읍발전을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치에 실패했던 경마장 재유치를 통한 세수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지지 연설에 나선 유성엽 의원은 정도진 시장과 정읍시정을 함께 이끌겠다며, 만약 그렇게 하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참여했지만 설 선물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천 배제’로 무소속 정읍시장에 출마한 이학수 후보는 대규모 촛불유세를 통해 지지층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불을 붙였다. 반발 촛불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폭거다. 기필코 공천장을 되찾겠다”며 전의를 다졌고, 이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촛불을 들고 환호하며 이 후보의 승리를 연호했다.
▷정의당 한병옥 후보는 “정읍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정읍발전을 가로막아온 기득권층들과 전혀 상관이 없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새 마인드로 새롭게 정읍을 설계할 리더의 필요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기득권층과 연계된 후보들로는 안된다고 주장한 한 후보는 “지금까지 정읍시정의 기본 페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서 시민이 주인인 정읍을 만들겠다. 학부모, 청년, 여성, 장애인 등 각 분야별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원회에서 분야별로 정읍시가 가장 우선 추진해야할 사업들을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파격 공약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현직 국회의원을 앞세운 지지 호소에 대해 후보의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능력과 경륜, 자질을 갖춘 후보가 정읍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용채 후보는 “시민들이 당 중심의 논리에 매몰되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정읍이 바뀌면 대한민국도 바뀔 것”이라며, 정읍을 새로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광 후보는 토론에서 “정당 소속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당,국회의원의 힘을 빌어 당선되려는 것은 후보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니냐”며 “민선4기 시장을 지낸 경험있고 경륜을 갖춘 후보에게 정읍시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전북도지사와 도교육감,시장 군수,시·도의원과 비례대표,정당투표를 동시에 실시한다.(관련기사 2면, 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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