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의 저주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적 위상을 시민들이 되찾아야... 이준화 기자l승인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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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칼럼


벤치마킹의 저주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을 만들겠다며 출범한 민선7기 정읍시 첫 부시장으로 51세 젊은 김인태 부시장이 9일 취임했다.
대전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대부분 군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세무대학 관세과를 졸업했다.
1999년 초임 군산시청 근무를 시작으로 전북도청에서 정책관리와 기획,성과관리과장을 거쳐 외교통상부에서도 근무했다.
도청 문화예술과장과 정책기획관, 31개월 넘게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근무했다.
정책기획 등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더욱 소상하다.
민선7기 정읍이 안고 있는 문화체육관광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인식이 있었다.
유진섭 정읍시장 역시 이같은 김 부시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부시장으로 불렀다고 했다.
정읍시는 김생기 시장 궐위기간동안 새로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한계를 이겨내며 새로운 문화관광분야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고심했다.
결과적으로 나온 것이 토탈관광랜드가 그것이다.
그동안 내장산을 중심으로 인근에 1조 2천억원 넘게 예산을 투입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놀라면서 어떻게 하면 이를 실에 꿰어 볼거리로 연결할 것인지 고심했다.
이를 역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성장전략실’을 신설키로 했다. 의회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지만 이곳에서 각종 대형사업들이 추진될 듯 하다.
김인태 부시장이 경험과 능력이 충분히 발휘해 정읍의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마음에서 김 부시장의 취임이 반갑다.
또 한가지 반가운 점은 김인태 부시장은 공직사회에 만연해 있는 벤치마킹을 ‘저주’라고 표현할 정도로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자치단체들이 늘 편하게 해왔던 벤치마킹은 이제 행정의 한 용어처럼 굳어진지 오래다.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늘 새로운 사업만 구상하려면 벤치마킹을 나간다고 서둔다.
‘벤치마킹의 저주’라고 표현한 김 부시장의 지적처럼 그것은 저주 그것일 것이다.
배우라고 보여준 쪽이나 배우러 간 쪽이나 모두가 망하는 그런 행정을 그동안 별 생각없이 해왔다.
정부가 추진하며 예산배정의 한 방법으로 써먹는 공모사업 역시 비슷비슷한 사업을 각 지자체에 하도록 만드는 또하나의 ‘저주’이다.
물론 자체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정읍시같은 지자체는 이것도 감지덕지 받아야 할 예산이기 때문에 거부하지 못하고 일단 달려든다.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인지, 하고도 향후 관리문제가 있는 사업인지도 생각하지 않은 채 무조건 받고 보자는 공모사업도 이제 새로운 판단과 시각정리가 필요하다.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조사 앞둔 정읍농악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적 위상을 시민들이 되찾아야...


호남우도농악의 발상지로 알려진 정읍농악을 제대로 평가받을 시기가 왔다.
화합을 통한 범시민적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문화재청 인사와 관련 전문가 등 6명이 오는 12일(목) 오전 10시 전북과학대학교 앞에 위치한 농악전수회관을 찾아 정읍농악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가치 조사를 벌인다.
조사 대상은 정읍농악이다. 전문가들은 정읍농악의 역사성과 학술성,예술성,대표성을 감안해 전승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또한 정읍농악의 전승환경과 전승능력도 평가 대상이다.
정읍농악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도 될 것인지 조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그동안 수없는 갈등과 혼란속에 전북도가 정읍농악의 문제점 개선을 권고하고 이를 이행중이다.
여전히 농악인들의 이해문제가 얽히고 설켜 아직도 깨끗하게 마무리된 상황은 아닌 듯 하다.
문제는 농악인들의 갈등일 뿐이지 정읍농악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조사를 통해 정읍농악이 본래 갖고 있던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적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정읍농악보존회측 역시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가치 조사에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임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일반 농악인은 물론 시민들 역시도 여기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
시간이 되는 시민이라면 12일 오전에 농악전수관을 방문해 격려와 응원에 동참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머나먼 러시아에서 공을 차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로 날아가고 밤을 새가며 응원하는 적극성을 이번 정읍농악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가치 조사에도 보여줬으면 한다.
싸울때는 싸우더라도 우리의 이익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를 앞두고는 서로 화합하고 강력한 힘을 한데 모아 우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호남우도농악의 자존심이 걸린 정읍농악의 올바른 평가와 지정가치 조사의 승리를 위해 농악인은 물론 정읍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대한다.

 
이준화 기자  yiju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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