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로 폐쇄 과정서 주민 소통 전혀 없었나” 점검을...

본보는 5월 26일자 기사를 통해 정읍시가 문화광장과 워터파크 사이 간선도로 폐쇄 방침을 보도했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도 안돼 정읍시는 즉시 도로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의 행정 신뢰도는 물론 그동안 관련사업을 추진했던 관련 부서들의 행정행위에 대한 주민 설득 작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읍시는 당초 워터파크와 문화광장 사이 간선도로를 폐쇄해 100% 이용자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교통사고의 우려를 줄이고 새로운 볼거리와 연결통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올 여름 문화광장에 운영할 예정인 임시 물놀이시설 설치 운영에도 위험 요인이 줄어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후 주민들의 반대 민원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을 제기해도 공무원들이 들어주지 않자 시장과 약속을 정하고 항의 방문에 나섰다.
11일 오후 6시 중회의실에 모인 송죽마을을 비롯한 반대 주민들은 유진섭 시장에게 해당 도로의 폐쇄를 강력하게 항의했고, 정읍시는 이 도로의 폐쇄 추진 이유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려했다.
하지만 불만으로 성난 주민들은 욕설과 함께 거칠게 항의했고 A씨가 의자를 집어던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장에 참석했던 시청 B모 과장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이 과장과 팀장, 담당급 공무원들 역시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의자를 던진 A씨는 “시청 공무원들이 얼마나 우리를 무시했으면 그랬겠느냐, 개통하라는 질문에 대해 시장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의자를 던진 건 사실이지만 시장 앞에 던진 것도 아니고 그냥 회의장 빈 공간에 던졌을 뿐이다. 참석했던 시청 과장도 그 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유진섭 시장은 12일(목) 오후 3시 30분 반대 주민들이 모인 곳을 찾아 설명했고, 곧바로 도로 개통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1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정읍시가 그동안 도로 폐쇄를 통해 추진하려 했던 사업들이 있다해도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이 있어 개통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문화광장-워터파크 간선도로는 이번주 준비를 거쳐 다음주중 개통이 추진됨에 따라 민선6기 시장 궐위시점을 거치면서 추진해 온 사업이 민선7기를 시작하자마자 민원에 휘둘림에 따라 정읍시의 안일한 행정행위와 준비부족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