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원 보고서 토대로 11월경 문화재위원회 개최

호남우도 정읍농악이 지난주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과 관계자 면담조사가 이뤄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지난 12일(목)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까지 국민체육센터와 우도농악전수관에서 정읍농악의 역사성과학술성,예술성,대표성,전승가치 등을 평가했다.(사진1)
오전에는 정읍농악단의 농악 시연을 참관했으며 오후에는 면접 형식의 조사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벌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정읍농악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시연에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유지화씨와 김종수씨 모두가 참여해야 하지만 유지화씨만 참여하고 소고 부문 김종수씨가 시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연 당시 김종수 보유자는 조사위원들에게 인사한 후 경기장 관람석에서 정읍농악 시연 모습을 지켜봤다.(사진)
정읍시 관계자는 이날 시연을 위해 정읍시와 정읍농악보존회측이 김종수씨에게 참여를 요청했지만 김 보유자는 제자들의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다 시연 전날에야 갑자기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당시 시연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김종수씨는 일주일 전에야 시연 참여를 요청해왔고 제자들의 일정이 안돼 불참하겠다고 했다며, 나중에 제자 참여 인원이 확보돼 참여하려 했지만 고창 황재기 소고로 대신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나 놀랐다고 말했다.
우도농악전수관에서 열린 면담 조사에서도 유지화씨는 정읍농악이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김종수씨는 “정읍농악이 변형됐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읍농악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한 전문가 조사 현장에서 빚어진 이번 갈등의 단면이 향후 정읍농악 발전과 지역의 문화유산을 전승하는데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날 조사를 마친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경북 김천농악을 조사한 후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국가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11월중으로 보고 있다”며 “정읍농악의 시연과 면담 조사를 벌인 위원들이 보고서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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