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2016년 4월초, 교통질서 확립을 이유로 정읍시와 경찰이 각종 교통관련 시설을 확충하는데 따른 논란을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교통과 관계자는 선진교통문화 정착의 하나로 시민들의 주정차 의식 개선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당시 슬로건으로 △차량은 반드시 주차장에 주차하기 △가까운 거리는 자가용을 타지 말고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교통량이 많은 시내 중심 도로변에는 ‘잠깐주차’도 금지 △교차로․횡단보도․인도에 주차 금지를 실천수칙으로 정하고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방침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겠지만 시민들의 올바른 교통의식에 따라 개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우리가 흔히 ‘탄력봉’‘차선규제봉’이라 부르는 ‘시선유도봉’ 설치가 확산하면서 여기저기 이로 인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부산에서도 1분기에 3만3천여개를 설치했다며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선 유도봉은 주로 운전 부주의로 파손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얌체운전자들이 고의로 짓밟아 파손시키기도 한다.특히 대형트럭은 시선 유도봉을 밟아도 차량에 흠집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도봉을 무시하고 불법 유턴하거나 끼어들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정읍시내에서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40여km구간과 시내 주요 도로변은 CCTV 탑재 차량과 교통지도요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고정식 CCTV로 주요 도로에 설치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무조건 시선유도봉 설치를 늘릴 것이 아니라 적절한 단속과 계도를 통한 질서유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설 설치를 통한 강제 방법 보다는 의식 개선을 통한 시정과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해 가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필요한 시책이라는 것이다.
시선 유도봉을 차선을 규제할 용도로 무분별하게 설치해 관리하는 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본래의 목적에 맞게 차량 흐름과 안전에 꼭 필요한 곳에 설치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성숙한 교통의식이 선행돼야 하고 본래의 용도에 맞게 꼭 필요한 곳에 설치해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시선유도봉이 필요이상 확대되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사진)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영국 웨일즈의 사례처럼 “주민편의를 위해서인지 상가 앞에는 간간히 주차할 수 있는 하얀 점선으로 주차 가능표시만을 해 놓았다. 양방향 2차선도로여서 주차 가능 선을 그려놓으면 상대차선에 차량이 오면 당연히 먼저 주차된 차량 때문에 주행 차는 기다렸다가 가는 것도 목격할 수가 있었다.”
“양방향 2차선뿐인 도로와 주택 길 1차선 사거리 즉, 코너링 주변에는 어김없이 노랑색의 두 줄이 그려져 있었고 그 선을 밟는 차량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한 이곳 행정당국에서는 주차질서를 강제하고 통제하기 위한 그 외 어떤 예산투입이나 과한 행위조치는 없어 보였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무분별하고 손쉬운 강제보다는 의식 개혁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한 사례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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