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막판 5분, 집중력 부족해놓고 누구를 탓하나

축구 경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시간은 시작 5분과 끝나기 전 5분이다.
처음 시작때와 끝날때는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겨우 5분 남았으니 이기는 것 또는 비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골을 먹게 되는 것이다.
2018년 1회 추경예산을 심의 의결하던 정읍시의회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상임위 삭감 예산들이 무더기로 부활되자 일부 의원들이 이에 항의했고, 정회중 회의를 거쳐 표결을 통해 의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최낙삼 의장이 가결에 이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재차 확인한 의장이 의결하겠다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의원들이 발끈하며 회의가 정회했다. 의장에게는 정회중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렇게 중요하고 중대한 문제를 두고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어차피 상임위원과 예결위원들이 교차돼 섞여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상임위 의결 내용을 예결특위가 조정했다해서 100% 문제삼을 의원들은 없다.
의장의 의결 의사봉 타봉에 이어 “지금 무슨짓이냐”고 따지는 것은 버스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드는 일이다.
어차피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견제도 가능하다. 
그렇게 해이한 자세에서 실점이 안나오는 것이 더 이상하다.

태양광 발전시설 확장에 따른 불만에 귀 기울여야

전국 최다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지역은 정읍이다. 지을만한 땅도 많고 싼 가격에 개인은 물론 업자들까지 몰려들어 ‘태양광발전시설 정읍’으로 변한 것이다.
청정지역인 정읍시 산내면 예덕리에 사는 김모씨는 태양광발전시설로 고통이 심하다고 제보했다.(사진은 물이 하우스 내로 들어와 피해를 입은 모습)
카톡 사진에는 비가 내린 후 태양광발전시설을 하느라 깎아진 땅에서 흘러진 황토진흙과 하우스 안으로 물이 밀려들어 피해가 심각했다.
짜증나고 손해도 막심해 항의해봤지만 업주는 남일처럼 대하고 태양광 소유주는 그곳에 살지도 않아 소귀에 경읽기였다. 젊은 농업인이 속앓이를 해가면서 농촌을 지키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행정당국에서 나서야 한다. 발전시설 설치전이나 후를 막론하고 피해를 줄 경우는 반드시 배상하고 문제점을 시정하도록 해야 한다.
돈은 벌어가면서 피해만 남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영원면 흔랑마을에서도 태양광발전시설로 인해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소송 직전에 놓였다. 
전·현직 면장과 시의원,지역이장과 설치농가가 한 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고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미 설명회 전 욕설과 폭언으로 상한 마음을 달래고 합의점을 찾아 불편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다. 어쨋거나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통해 동의를 구해야 문제가 확산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가 증가하는 만큼 이로 인해 속을 썩는 사람들도 늘고 아름다운 자연은 황폐해진다. 
농지나 산으로 있을때는 이로 인해 2차 3차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업주 외에 추가적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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