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전략 이끌 부서에서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면 미래 성장전략은 없다

민선7기 정읍시의 발전을 이끌고 성장을 견인할 부서로 탄생한 성장전략실에서 단위 행사에 불과한 KBS열린음악회를 유치하겠다며 방송 협찬금 3억5천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했다.
1회 추경예산을 심의한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는 방송 협찬금 3억5천만원을 삭감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송사의 전국노래자랑 정읍시 촬영을 유치한 상황인데다 가을 단풍철에 열린음악회가 아니어도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열린음악회에 이만한 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에서 였다.
하지만 예결특위 심사에서는 이 예산이 부활했다. 정읍시 성장전략실은 예비심사 삭감후 이 예산을 살려야 할 이유로 △정읍시민과 함께하는 내장산 단풍맞이 열린음악회를 개최해 지역화합의 장 마련 △내장산문화광장 활성화 및 토탈랜드 조성의 대내외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내장산 관광객 유입에 신활력 관광마케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개최지역으로 전주시 등 10여개 지역을 꼽았다.
하지만 문제는 정읍시의 성장전략을 이끌 부서에서 관광부서에서나 할 수 있는 음악회를 유치하고 협찬금으로 3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당연히 시의회 예비심사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주를 이뤘고 삭감했지만 부활해 예비심사 무용론이 부상하고 있다. 예비심사에서는 온갖 예산 불가론을 거론하면서 핀잔을 주던 의원들이 예결위 심사에서는 어떤 생각에서인지 이를 의결했다.
이밖에도 케이블카 기본계획 수립전 컨설팅 예산과 현황판 및 ppt제작,선진지견학,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1천만원)과 정읍방문 기념품 제작 판매 홍보(3천만원),문화광장 종합계획 용역전 컨설팅(2천만원) 예산 역시 예결특위에서 부활했다.
▷민선7기 정읍시의 미래와 성장전략을 이끌 곳은 현재 부서의 명칭으로 보면 한시기구인 미래전략사업단과 유진섭 시장 취임후 새롭게 구성된 성장전략실이다.
명칭에서 느껴지듯 정읍시의 미래전략과 성장전략이 중복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같은 문제는 시의회 조직개편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도 지적됐지만 미래전략사업단이 부득이하게 한시기구(2020년)로 존재해아 하는 불가피성으로 인해 성장전략실이 탄생했다.
전략의 사전적인 의미는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 전술보다 상위의 개념’이라고 되어 있다.
간단히 표현해 정읍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명제를 안고 출범한 부서이다.
▷하지만 정읍시 성장전략실에서 추진하는 사업중 일부분은 토탈관광과를 비롯한 일부 부서의 업무와 중복되거나 유사한 경우가 있다.
이미 내장산 경내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망해봉까지 연결하려는 토탈관광과의 케이블카 유치 사업이 성장전략실에서 추진중인 문화광장-용산호 구간에 설치하려는 케이블카와 유사하다.
어떤 사업이건 두가지를 모두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문화광장서 용산호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구간은 너무나 평이해 해상케이블카나 명산에 설치한 케이블카와는 경쟁할 수 없다.
정읍시 성장전략실의 업무분장을 보면 단위사업에 치중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전략 수립과 국가산업과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신성장 먹거리사업 발굴,내장산 토탈랜드 조성사업 총괄관리,정읍관광 홍보전략 수립,문화광장 활용 종합계획 수립 등이다.
성장전략실은 특히, 향후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전략 수립과 국가산업과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신성장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관광부서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에 주력하며 단기간 성과에 집착할 경우 정읍시의 미래 성장전략은 방향을 잃고 단위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