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정읍사(詞)
지금 온 세계는 그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가장 잘 함축한 문화자원으로 랜드마크(상징물)를 만들어 그것을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김제 벽골제, 고창 모양성이 그렇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예수상, 대만 샤먼지방의 정성공(鄭成功) 석상(石像)도 마찬가지다.
비록 상주인구의 증가가 아니어도 관광 유동인구의 시내 유입만 가능하다면 그 도시의 미래는 밝다. 이들을 시내로 유입해서 먹고 즐기고 상품을 구매하는데 돈을 쓰도록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관광객들의 시내 유입을 위해서는 정읍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가장 잘 간직하고 시내에서 가까운 거점관광지가 필요하다. 아양산 정읍사공원 일원은 이미 정읍사 망부상, 정읍사 오솔길, 아양산 사랑 숲 등 산림공원이 조성되어 관광 기반시설이 갖춰졌다. 즉 정읍사공원 일원과 정읍천은 많은 기반조성비가 없이도 세세한 부분만 보완해 가면 이 곳에 온 관광객들을 시내 또는 샘고을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아양산, 초산에 이르는 공동주택단지까지 다양한 접근로를 만들고 자연형 생태하천인 정읍천과 벚꽃길을 거쳐 샘고을 시장까지 연계시켜야 한다.
정읍사(詞) 라는 역사·문화자원에서 찾아야 한다. 행상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빌었던 정읍사(詞)는 1,300여 년 전 망부(望夫) 여인의 간절한 소원을 담고 있다. 정읍사 여인이 남편의 무사귀환과 변치 않는 부부사랑의 소망을 기원하였듯이 아양산 정읍사 망부상 공원을 사랑과 소망을 기원하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 와서 진심과 정성을 다해 소망을 빌면 누구나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홍보해야 한다. 삶이 힘들거나 괴로울 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다짐과 동기부여를 하고 성취의욕을 높이고 사랑과 소망성취를 기원하는 장소로 스토리텔링화 해야 한다. 그래서 정읍사 망부상 공원 일원을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결실의 장소로, 부부치유센터 같은 힐링시설을 만들어 불화부부에게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부부애를 회복할 수 있는 장소로, 수험생이나 취준생에게는 합격을 기원하는 장소로, 더 나아가 이웃사랑과 인류애로 승화시키는 사랑과 희망의 성지로 만들어야 한다. 정읍사 망부상은 정읍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잘 갖추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소망의 상징으로 이미지화 되어 있다. 따라서 정읍사 망부상을 크게 만들어 정읍의 랜드마크(상징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그 상(像)을 아양산 7부 능선쯤 시내 조망이 좋은 곳에 세워야 한다. 그래서 정읍하면 정읍사 망부상이 정읍의 상징물로 누구나 떠오를 수 있도록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고 다양한 홍보를 해야 한다. (정읍시의회 정상섭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