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행락질서 단속에 노점상들 정읍시청 항의

정읍시가 올 가을 내장산내 각종 불법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점상들이 정읍시청을 항의 방문해 예전처럼 노점상을 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사진)
정읍시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내장산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오는 22일(월)부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가지요금 징수와 택시 호객행위,불법 노점상 등 단풍철 행락질서 5개분야에 대해 정읍시는 물론 유관기관과 합동해 집중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정읍시는 올해를 ‘내장산 단풍철 행락질서 원년의 해’로 만들자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시민 스스로 행락질서를 지킴은 물론 유관기관과 내장산 집단시설지구 상인 등 모두가 힘을 모아 불법행위를 뿌리 뽑아 감동과 힐링이 있는 정읍 관광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가지요금 징수·택시 호객·불법 노점상·각설이 고성방가·불법 농특산물판매 행위 등을 근절대상 불법행위 5대 분야로 간주하여 내장산 집단시설지구와 내장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는 것. 
먼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슈퍼, 편의점 등의 소매점을 대상으로는 가격표시제 이행 점검을 실시하며, 위반 업소를 대상으로 추가 점검 및 과태료(5차 이상, 1천만원)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또한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대하여는 위생관련 위반 단속을 실시하는 등 가격표시 표찰 부착과 바가지요금에 대하여 계도한 후 지도∙단속을 실시한다는 것.
또 시는 매년 단풍철마다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택시호객행위 근절을 위해 정읍경찰서와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택시호객 행위는 내장산 입구 등에 택시를 불법 주정차하고 일정구간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부당한 요금을 받는다는 관광객들이 지적한 가장 큰 불만사항이다. 이에 시와 경찰서는 합동으로 내장산 제1주차장, (구)관광호텔, 알프스 모텔, 추령교, 산림박물관을 중점으로 불법 주·정차, 호객행위, 부당요금 요구, 정원초과 탑승에 대하여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내장상가 앞에 불법으로 노점을 설치하여 운영하는 불법 노점상행위는 그간 점포상인과의 잦은 마찰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 이에 시는 특정구간을 노점허용구간으로 정하여 우선적으로 정읍시민이 구간 내에서 농특산물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확성기 등을 사용하여 판매홍보를 하는 각설이 고성방가행위는 소음행위로 규정하여 원칙적으로 차단하며 소음규제 단속직원이 상주하여 단속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월) 오전 시장실을 찾은 내장산 노점상들은 정읍시의 불법행위 집중단속 추진 방침과 관련해 노점상들이 예전처럼 장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주장했다.(사진)
이들은 “요즘에도 내장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볼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나마 노점상 구간을 쇠사슬로 가로막아 보기에도 좋지 않다”면서 “예전과 같이 그 구간에서 장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유진섭 시장은 단호하게 질서를 지켜야 앞으로 정읍과 내장산이 살 수 있다면서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들이 장사할 수 있도록 1주차장 앞 인도 인근에 노점상을 허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점상 업주들은 “그곳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간이라 장사가 안된다. 예전과 같은 구간에서 하도록 해달라”고 거듭 주장했다.
유진섭 시장은 ‘브로큰 윈도우’법칙(*깨진 창문 하나가 기업의 이미지나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현상)을 제시하며, “10%가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나머지 90%도 따라서 지키지 않아 혼란을 부추긴다”며, “이제 내장산도 진정한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대로 국립공원이 병들어가는 것을 보며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결의를 내보였다.
구절초축제의 성공사례를 거론하며 가을 한 철 70만명이 찾는 내장산보다 사계절 60만명이 찾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며, 과거처럼 인관관계에 따라 눈감아주며 문제를 키워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많은 국립공원들이 있지만 내장산처럼 여산휴게소까지 가서 관광버스 호객행위를 벌이는 곳은 없는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점상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간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정읍시도 지역의 이익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이를 추진하는 만큼 1-2년내 스스로 자정의지를 높여 장기적으로 내장산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정읍시가 올 가을 내장산 내 불법노점상 및 각설이 고성방가 등 불법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밝히자 노점상들이 정읍시를 방문해 유진섭 시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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