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도 없고 대책도 없이 그냥 지켜볼 뿐...

본보는 1397호 5면 보도를 통해 ‘산외 구장산촌생태마을’이 제대로 운영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14억 6천여만원을 들인 산촌생태마을이 농촌고령화가 확산함에 따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이같은 사례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장산촌생태마을은 2006년부텨 2008년까지 국비 70%와 지방비 30% 등 14억6천300만원을 들여 문화복지관(1동)과 농산물 가공시설 1동,임산물 가공시설 1동,산촌체험시설 2동을 시설했다.구장산촌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이 시설은 농·임산물 가공 및 체험숙박시설에 대해 당초 주민소득사업의 일환으로 콩과 꾸지뽕 가공 및 체험숙박 용도로 시설됐다.하지만 임산물 가공시설은 꾸지뽕 자원 미비로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다가 2015년 타 지역 당조고추 가공시설로 활용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나마 사용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또한 농산물가공시설은 원자재인 콩을 가공해 매주 생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청국장 생산업체에 임대중이며,문화복지관 및 산촌체험시설은 체험숙박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주로 휴가철 펜션으로 활용하는 정도이다.▷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던 정읍시 관련부서(산림과) 역시 뾰족한 대안이 없어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사업 초기 구장산총생태마을을 운영했던 구장산촌영농조합의 조합원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이곳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감사원 역시 이 사업에 대한 문제를 인식해 감사를 실시했고, 초기 사업을 추진했던 산림청 역시 이 사업이 농촌지역 여건에 맞지 않다는 판단으로 축소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고 정읍시가 이를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정읍시 관계자는 “산촌생태마을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방치된다해도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안이 없다. 당초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했던 영농조합법인측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펜션은 여름철에 잠깐 운영되고 있지만 나머지는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문제는 이같은 사례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는 점이다.정읍을 비롯한 전국 중소도시는 소도읍가꾸기와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 등 공모사업의 내용만 다를 뿐 이와 비슷한 사업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칠보면 태산선비권역(68억원), 신태인읍 백연권역(60억원), 소성면 꽃두레권역(64억원), 덕천면 황토현권역(41억원)과 입암면 대흥권역(40억원)사업은 대부분 소득체험 시설이다.그러다보니 산외 구장산촌생태마을의 사례처럼 농촌지역의 경우 초기 공모사업과 운영에 참여했던 법인 인사들이 고령화된다해도 이를 대체할 인력이 없어 운영난을 겪게 될 전망이다.특히, 정읍시를 비롯한 지자체 공모사업이 아닐 경우는 문제가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없어 시설 방치와 예산낭비로 이어지게 된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잡초에 뒤덮힌 숙박시설(사진 위)과 산촌 생태마을 본관 건물(사진 아래)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