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내장IC와 시내쪽 진입차량 송죽 앞 도로서 병목현상 짜증  

주말인 지난 3일(토) 오후 4시경, 족히 400-500여명은 됐을 것 같은 관광객들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내장산 2주차장 근처 버스 정차장에 줄지어 늘어 섰다.(사진 권경용 객원기자)
2주차장에서 4-5주차장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타야하나, 아니면 차가 주차돼 있는 5주차장까지 걸어서 가야하나 고민이 되는 순간이었다.
셔틀버스 탑승이 시작되면 급격하게 줄어드는 줄을 바라보며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리의 결정은 옳았다. 그렇게 많던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버스에 탑승했다.
늦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셔틀버스 운행횟수를 늘린 것은 아니겠지만 보다 신속하게 움직이는 듯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안내원들이 앞선 버스 탑승자 숫자를 확인한 후 중간을 나누어 다른 버스에 탑승토록 유도했다.
한꺼번에 3-4대의 버스에 탑승하다보니 오래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오래전부터 4-5주차장과 1주차장 인근을 수송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되면서 관광객들 역시 이 부분의 만족도가 높았다.
지난 3일 지인들과 함께 내장산을 찾은 박모씨는 “내장산 단풍도 아름답고 농특산물 판매점과 먹거리로 주말을 즐겼다”며 “종일 걸어 5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셔틀버스의 신속한 이송운행 덕분에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셔틀버스의 위력과 고마움을 새삼 느낀 하루였다”고 칭찬했다.
내장산 가을 행락철 셔틀버스 운행을 맡은 아성관광 유춘환 대표는 “당초 정읍시와 6대의 셔틀버스를 계약했지만 관광객의 몰리는 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버스를 추가 운행했다”며 “손익 여부를 떠나 내장산과 정읍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집을 나서 많은 거리를 걸었던 관광객들에게 신속한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는 내장산을 최고의 단풍관광지로 각인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된 것  같았다.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무료에서 많은 인원을 순식간에 4-5주차장으로 이동해주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정읍시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6년 전부터 국립공원내장산사무소가 3천500만원을 들여 탐방개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읍소재 아성관광과 단풍 성수기 20일간 계약을 맺었다. 당초 8대를 계약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 주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유춘환 대표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총출동해 관광객 수송작전을 벌인다.
관리사무소에서 지원하는 25인승 차량과 전기차는 물론 여력이 있는 차량을 집중 투입해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하루 관광버스 한 대당 운행거리는 총 170-180km에 이른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밀릴때는 유춘환 대표도 운전대를 잡고 지원한다.
문제는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관광객의 편의를 지원하고 있지만 내장IC 연결도로와 시내 진입차량이 뒤엉키는 동학 100주년 기념탑 앞 도로에 있다.
이 구간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방통행을 통해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수년째 일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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