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진실, 정읍사람들이 거둔 승리!!

(주)정읍신문l승인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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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칼럼

역사와 진실, 정읍사람들이 거둔 승리!!

“2004녀부터 2008년 사이 구 농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동학기념일 제정 추진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지만 당시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라는 자긍심에 젖어 이웃 지자체나 학자들의 움직임에 주의하지 못하고 방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8월 본보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움직임과 관련해 보도했던 내용이다.
본보는 당시 ‘동학기념을 제정 “뒤늦게 발끈, 그동안 우리가 너무 방심했다” 제하의 보도를 통해 당시의 긴박감을 전했었다.
당시 기념일 제정추진위원회 23명의 위원중 6개 안을 제시한 16명 위원 가운데 8명이 무장기포일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읍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의 충격은 아직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9일은 너무나 오랫동안 막혀 있던 정읍사람들의 숨통이 터진 듯한 느낌을 준 날이다.
동학농민혁명을 널리 기리기 위한 법정기념일이 황토현 전승일인 5월11일로 최종 확정됐기 때문이다. 
황토현 전승일은 1894년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이 이끈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일대에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부터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창·정읍·부안·전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지역 기념일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이같이 선정했다.
그동안 정읍시와 고창군, 전주시 등이 서로 지역에 관련된 날을 기념일로 정하려 의견이 분분했던 것을 전승일로 정한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이 제정된 것은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14년 만이다.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이었던 1994년 기념일을 처음 논의한 이후로 치면 24년이나 지난 셈이다.위원회는 황토현 전승일을 계기로 농민군의 혁명 열기가 크게 고양됐고, 이후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선정 기준은 역사성과 상징성, 지역 참여도 등이었다.▷정읍사람들 역시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못이겨 일어난 고부봉기를 시작으로 시작됐던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과 상징성, 황토현 전투에서 승리한 전승일, 황토현에 조성된 공원과 기념관, 1967년부터 51년을 묵묵히 이어온 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후손임을 자부해 왔다.
하지만 어느때부턴지 이런 진실과 공식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정읍시민들은 상실감을 겪어야 했다.
전봉준 생가터 역시 소리소문없이 고택으로 바뀌고 기념일 제정 역시 지역내 양분된 의견과 경쟁지역의 치밀한 노력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동학농민혁명=당연히 정읍’이라고 생각했던 사실들이 흔들리면서 역사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기도 했다.
지역내에서 양분된 주장은 물론 정치인들도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이유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일도 있었다.
▷국회 윤철상의원은 2000년 당시 국회내에 ‘동학농민혁명연구회’를 창립해 연구활동과 입법추진에 나섰고, 이평지역 민간단체들도 유적지 안내도를 발간하며 자긍심을 고취했다.
당기 김원기 의원도 동학혁명기념사업법을 발의했고, 2001년에는 정읍시와 전북도가 전봉준 영화 제작을 시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정부가 기념일 제정을 추진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정읍의 우위가 흔들릴때는 관련단체와 시민들이 나서기도 했다.
시의회에서도 황토현전승일을 기념일로 해야 한다는 건의안을 냈고, 기념일 제정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때인 2015년에는 본보 등 시민과 50여 기관사회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황토현 전승일’을 기념일로 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기념일은 앞으로 법령 개정 절차를 통해 행정안전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반영한다. 이로써 동학농민혁명은 이번 법정기념일 결정을 계기로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위상을 재확립하게 됐다.정읍사람들 역시 기념일이 선정된 만큼 이제는 동학혁명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선양사업에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특히, 지난 8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역사와 교육학회, 동국대 역사교과서연구소와 함께 개최한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는 시기 적절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누락된 고부봉기를 삽입하고, 현행(2015~2019년)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에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 고부봉기가 아닌 무장기포로 서술되어 있어 이를 바로 잡기위해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국사 교과서에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 고부봉기였다는 내용으로 바로 잡는 것 역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잡는 기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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