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주차장 집중 포화  

내장산해동관광호텔 신축이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 단풍철마다 주차비를 받도록 시가 묵인해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장산해동관광호텔은 2015년 10월 7일 250대 규모의 주차장 시설을 마치고 가을이면 주차비를 받아 왔다. 
처음에는 1만원을 받다 불만이 일자 가격을 내렸고 올해는 대당 7천원씩 받았으며, 당시의 불만은 본보에 그대로 기록됐다.
정읍시가 4년째 해동건설로부터 가을철 주차비를 받게 묵인해줬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제 238회 정읍시의회 임시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올 단풍철 내장산 시설지구내 해동관광호텔부지 주차장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지역출신 인사가 호텔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정읍시민들의 불신의 불똥이 의회에서 교통과로 먼저 튀었다.
내장산해동관광호텔 부지가 주차장으로 신고된 것은 250대 분량이지만 실제로는 400여대 넘게 주차비를 받았다는 지적과 함께 도유지와 구거부지를 그대로 둔 채 임시주차장으로 승인함에 따라 정읍시가 해동건설이라는 사기업에 이득을 남겨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장산해동관광호텔 주차장 사용 문제를 집중 거론한 정읍시의회 김은주 의원과 정상철 의원,이상길 의원 등은 해동건설측이 주차장 부지를 조성하면서 법으로 규정된 장애인이나 여성주차장을 제대로 확보했는지 의구심이 간다며, “정읍시와 해동건설은 대체 어떤 관계에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더 심한 이야기도 나왔다. “해동건설측이 내장산에 호텔을 건립하겠다고 부지를 매입하고 발파까지 해놓고 지금껏 미루면서 불신을 심어준 암적인 존재다. 정읍시는 물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해동건설을 왜 시가 보호하느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상철 의원은 “해동건설측이 전북도 소유의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해놓고도 1천400만원에 달하는 점용료를 내지 않았다”며 “남의 땅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정읍시는 왜 묵인하느냐. 심지어 주차관리원까지 본사 직원들이었다. 호텔을 신축할 의지도 없는 해동건설을 왜 도와주느냐”고 지적했다.
정읍시 교통과 권철현 과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단풍철 인근 상인들 역시 정읍시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신의 소리를 높였다.
A씨는 “호텔을 짓는다고 해놓고 4년째 주차비만 받고 있다. 과연 호텔을 지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읍시는 주차장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할 부지까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모른척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내장산 해동관광호텔은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관광호텔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필요한 부족면적 3천215㎡를 확보해야 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읍시는 수차례 관련 부서장이 의정부 해동그룹을 방문해 김찬호 회장과 이 문제에 관해 협의를 벌여왔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올 가을 단풍 절정기에 내장산해동관광호텔 부지에 마련된 임시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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