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조상이 출현한 초기에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가 미미했다. 사람이 만든 초기의 석기는 동물의 뼈를 쪼개서 그 속에 있는 골수를 먹기 위한 도구였다고 한다. 사자가 초식동물을 잡아서 먹고, 대기표 번호를 뽑고 기다리고 있던 하이에나가 그 다음 먹고, 공짜를 좋아해서 머리숱이 별로 없는 대머리독수리가 뼈에 붙어 있는 살 찌꺼기를 설거지 하듯 발라 먹으면 딱히 먹을 것이 남아 있지 않다. 초기의 사람은 그 뼈 속에 남은 골수라도 먹기 위해 뼈를 쪼개는 도구를 만들었으니 생태계의 상위권에 속하는 존재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람의 뛰어난 지능과 사회적 단결력, 직립보행으로 자유로워진 손을 이용한 도구의 활용 등은 다른 동물에 비해 뒤떨어지는 운동능력을 보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생태계의 정점으로 올라서게 했다. 40만 년 전부터 이미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불을 사용하였고, 돌을 갈아 만든 날카로운 무기로 다른 동물을 살육한 사람은 지구별 생태계의 모든 권력을 얻은 것처럼 횡포를 일삼았고, 그로 인하여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멸종되어 갔다.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옆에 있어도 사람이라는 종족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늘 동물들을 과도하게 죽였다. 사람의 이동과 그 지역의 동물 멸종 시기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볼 때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뛰어난 지능과 불과 도구를 가진 인간은 지구 생태계 최강의 연쇄살해범으로 군림하면서 대형동물들까지 잡아먹었다. 이것으로 볼 때 사람의 욕심은 변하지 않고 늘 넘쳐흘렀다고 볼 수 있다.
그 뒤에 사람들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대인관계 형성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욕심’이라는 본성을 스스로 조절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는 사람의 본성이었기 때문에 쉽게 통제되지 않았다. 수백억의 돈을 가진 사람도 여전히 돈의 노예로 살아가기도 하고, 눈앞에 보이는 조금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신의나 약속을 짓밟아 버리는 행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수시로 발생했다. 성경에서도 욕심을 버리라고 하고, 불경에서도 욕심을 버리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실천해낸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 세상이 과거보다 훨씬 풍요로워 졌지만 콩 한쪽도 나눠 먹던 따뜻한 시대는 오래전에 지나가 버렸다. 상대방이 욕심을 부릴 때 이에 대처하는 유일한 해법은 분노하지 않는 것이다. 분노하지 않으려면 사람의 본성을 인정해야 한다.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 사람은 ‘욕심 덩어리’라는 것을......!

정읍신문 국제민간교류협의회 
총무이사 하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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