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면 반복하는 일일찻집 폐지해야...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양측 모두가 모두 안타깝다 이준화 기자l승인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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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칼럼

매년 연말이면 반복하는 일일찻집 폐지해야...


연말이 되면 전국적으로 각양각색 이름의 일일찻집이 열린다.
어려운 이웃돕기를 시작으로 각 단체별 기금마련 일일찻집,복지사각지대 해소 일일찻집, 좀도리 일일찻집,소년소녀가장돕기 등 다양하다.
정읍지역 역시 일일찻집을 열었거나 열 계획이라는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봉사단체나 운동클럽 또는 개별 모임에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벌이는 일일찻집은 말 그대로 동호인이나 지인들이 참여해 열리는 것이지만, 기관에서 마련하는 일일찻집은 지역내 유지는 물론 행세깨나 하는 사람이라면 참여해야 하는 암묵적 부담감을 제공한다.
연말에는 읍면동에서 돌아가며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사랑의 일일찻집’을 열고 있다.
이는 나눔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기가 급도로 침체되면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열기가 식어감에 따른 캠페인성 행사라는 것이다.
읍면동 자체로 하거나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단체협의회가 함께 한다.
그러다보니 지역 인사들 역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부담감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
매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한다는 일일찻집을 탓할수도 없지만 불편한 속내는 여전한 것 같다.
 참여자들 상당수는 별수없이 불려가 세금을 내고 돌아오는 기분을 갖게 한다고 떨떠름한 표정이다.
국가의 재정규모가 커진 만큼 복지예산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웃돕기 성금을 걷어 도울 정도의 이웃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의 일일찻집은 폐지돼야 한다고 본다.
읍면동은 읍면동대로 모금액을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여야 하고, 지역 인사들은 그들대로 불편함을 갖는 일일찻집은 과감히 폐지하고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 방치되어 있을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신경을 기울였으면 한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양측 모두가 모두 안타깝다


지난 5월 관내 여중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담임 교사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어 정신적,심리적 충격에 빠져있다며 12월 3일 청와대에 청원을 냈다.
문제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청원을 낸 이유에 대해 학부모는 아이의 충격과 심리적인 문제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아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부득이 이런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학생의 심리 치료를 진행했던 담당 의사의 권유도 이유중 하나였다.
그러면서 청원서 말미에 해당 교사의 해임을 요구했다.
폭언을 한 교사는 그 학생이 반에서 반장을 맡았고 평소에 기대를 많이 한 학생인데 속칭 ‘칼빵’을 한 것을 보고 참지 못해 그랬다고 말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이 큰 상황에서 험한 욕설이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자체 사과도 하고 잘못도 빌었는데 청원을 내는 바람에 멘붕에 빠졌다고도 했다.
이 교사는 “차라리 못본척 하고 말 걸 그랬다”며, 아이를 훈계하겠다는 생각에 심적인 고통을 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교사로서 폭언에 앞서 이성적인 지도가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가 발생된 후 학부모에게 사과는 물론 전북도교육청과 정읍교육청으로부터 수차례 조사도 받았고, 속칭 반성문도 써서 학생 앞에서 읽기도 했단다.
앞으로 어떻게 교단에 서야할지 걱정이라는 말도 했다.
해당 학생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어머니에 따르면 감정 기복이 심하고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담임 교사의 뒷모습만 보아도 충격을 받는다는 학생과 교사가 지난 10일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 아픔을 사과하고 웃음으로 인사를 나눴다는 점이다.
‘질풍노도의 시대’에 접해 있는 중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학생간 벌어질 수 있는 사례중 하나로 이들이 서로 아픔을 겪고 있는 듯 했다.
교사 역시 평소 제자들을 제대로 가르쳐보기 위해 나름 열정을 다하는 과정에서 실망감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안겼다는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의 문제를 조사한 교육청 관계자들 역시 가장 필요한 해결책으로 당사자간 감정과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특별한 악감정이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문제라면 당연히 진심어린 사과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만 성숙된다면 더 큰 문제로 확산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들의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풀어질지 궁금하다.
이준화 기자  yiju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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