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국가기념일 제정이 최종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을‘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신규 지정 한다고 밝혔다. 황토현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은‘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제정 된지 15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을 맞아 기념대회 및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단체협의회(이하 동단협)’가 결성 된지 25년만의 쾌거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적 사회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하여 일어난 아래로부터의 민중항쟁으로, 한국근대사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청·일전쟁을 잉태하여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적 진로를 결정지은 국제적 사건이었다.
이 같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 제정은 그간 문화체육관광부의 위임을 받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유족회, 학계, 전국 기념사업단체 등이 참여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단계에서 좌절됐다.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개 지자체의 추천일자에 대한 발표 공청회가 진행되고, 두 차례 기념일선정위원회 논의 끝에 정읍의 황토현전승일이 최종 선정되었다. 행정안전부의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일부 지자체 및 단체가 반대의견을 피력하면서 기념일 제정에 진통을 겪었지만 이번 국무회의 때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최종 제정되면서 앞으로의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은 커다란 전기(轉機)를 맞을 전망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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