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정읍의 자존심, 동학정신 말로서만 지켜지지 않는다

그동안 정읍의 자존심이었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오랜 논란과 싸움 끝에 5월11일 황토현 전승일이 국가 공식기념일로 제정 선포됐다. 반가운 일이다. 
그 첫 번째 축하 행사가 5월11일 서울서 기념식을 갖는다고도 했다. 정읍시민과 정읍사람들 그리고 동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이해할 수가 있는 국민의 승리인 것이다.
한동안 고창과 전주 인근 부안서까지 동학농민혁명을 지역주의화로 변질및 왜곡하려는 노력이 도를 지나치기도 했었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수탈에 분연히 일어난 농민봉기가 도화선이 되어 전국화 된 실패한 혁명에서 덕천면 황토현에서 첫 승전은 그래서도 매우 의미가 깊은 장소이자 날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웃에서 전봉준장군의 생가를 빼앗고 고택으로 변곡 했을 때도 역사적 사실과 흔적을 기반으로 면면히 동학의 정신을 기려왔었다. 
그리고 정읍의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군사정권 때에도 학생들까지 참여하여 성대한 5월11일 승전일 축제행사를 이어왔던 것이다.
어쨌든 동학의 정신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고부봉기서부터 황토현 전투에서의 농민군의 첫 승리의 날을 갖고 있는 정읍이란 장소의 역사적 가치의 자산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며 더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더 많은 명분을 갖고 있는 것도 그래서 맞다.
하지만 그것의 가치는 말로서 또는 이해관계적인 접근으로는 계승은 고사하고 세계적인 혁명사와 견주어도 결코 뒤처지지 않은 민주주의 성지로서 역할과 제몫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말로만 이 아닌 살신성인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오는 3월1일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 역사적인 날이 다가오고 있다.
당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내걸고서 국내와 국외서 활동을 해왔었다. 지식인 다수는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고 또한 편한 여생이 보장됐음에도 자신의 행복을 버리고 희생하면서까지 투쟁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애써왔다.
한마디로 진정성을 담보로 해서 말이다.
마찬가지이다.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33인 중에서도 소수이지만 일제에 굴복하여 배신을 하는 등 부끄러운 역사적 기록도 남아 있지만 내 목숨을 담보로 한 것과 또한 그와 비슷한 열정과 행동들이 향후 정읍의 자존심을 지키는 등 동학농민혁명 또한 계승발전 해 나갈 수가 있다는 뜻이다.
지나온 최근의 역사적 사실에서도 우리는 누가 어떻게 동학의 자존심을 되찾고 정읍사람들의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발언하고 싸웠는지의 기록여부도 본보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음을 특히 위정자들은 잊거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도심재생 운운하며 중심가 방치 쓰레기더미 건물 웬말인가? 

십 수년전에 본보가 빈집을 빌려주자고 제안을 했다. 본보지면을 통해서 수차례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도 내 보냈다. 시골이던 시내도심가이던 놀고 있는 빈집을 외지인과 세계 사람들에게 공짜로 빌려주자고 했다.
집세는 받지 말고 수돗세 정도와 전기요금만 내고서 살 수 있도록 말이다. 집이란 사람이 살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두면 얼마 못가서 문제투성이가 되기 때문이다. 장기 임대를 함으로써 내 집도 보존하고 특히 외국인들을 불러서 한 두달 또는 1~2년 살다가 가도록하면 지역경제는 물론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 뒤 몇 년전인가 장학수 전 도의원이 이와 비슷한 제안을 한 적도 있다. 결과적으로 당시는 관청도 기타 지역민들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아서 포기를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필자는 그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5년 전 후인가 장형식 선배를 찾아뵙고, 비어있는 구 정읍극장 뒷길에 5층 짜리 빌딩 중, 맨 위층을 농악을 가르치는 이광수씨에게 무료로 빌려주도록 했었다.
아마 지금도 그곳에는 농악을 배우고 관계하는 사람들이 드나들며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빈집이던 빈 빌딩이던 사람들이 드나들고, 사용을 해야 건물도 보존되고 그 주변이 살아 숨 쉬는 같아 보인다.
그리고 그 이후 몫은 임대를 했던 공짜로 빌려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기 역량을 총동원하여 유명 점()집을 만들던지 또, 맛집을 만들던지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물론 여기에 적정한 가격 및 경쟁력 갖고 갈 수 있는 임대료부터 관청의 협조 등이 잘 어우러져서 도심과 상권이 살아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읍시가 800억여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하여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진짜로 챙기고 가야 할 기본적인 것도 체크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많다.
왕년에 구 정읍극장 사거리와 그 주변은 정읍의 메인 거리였다. 그런 그곳에 즉, 구 정읍극장 자리의 건물이 온갖 폐자재와 쓰레기들로 방치 된지가 해를 넘긴 것 같은데도 아직껏 못 본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시는 도심재생을 운운하면서 특색도 없는 전국 비슷한 형태로 간판을 정비하고 있으면서도 메인거리의 한 흉물스러운 건축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비도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방치하며 인근 상가들까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겨주고 있기에 그렇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