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중식 삼계탕 제공은 대회 목적과 달라 

정읍시가 침체된 문화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9년과 2020년을 정읍방문의 해’로 운영한다.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정읍시는 올해부터 준비와 실행을 병행하면서 지역 역량을 결집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5월 중 ‘감동호르몬 분출, 체험여행 1번지 정읍!’을 비전(vision)으로,  정읍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VR·AR 체험박람회와 정읍 세계 드론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2019 설날 장사씨름대회(2. 1. ~ 2. 6.)와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 동학마라톤대회(2. 24.)를 개최했다.
지난 설 명절과 2월 24일 실시한 장사씨름대회와 동학마라톤대회를 지켜본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9 설날 장사씨름대회는 도비와 시비를 합해 3억5천만원이 들었고, 홍보비는 정읍시 자체적으로 1천600만원을 지원했다.
씨름대회에 모두 3억6천600만원이 든 것이다.
정읍시는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씨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2월 1일부터 6일까지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전국의 남 ‧ 여 장사 3백여명이 모여 자웅을 겨뤘고, KBS와 KBSN을 통해서 전국으로 생방송에 이어 계속되는 녹화방송으로 정읍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씨름대회장의 관객석 유지를 위해 공무원들이 의무적으로 4시간씩 관람케 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인기있는 종목을 유치해 시민은 물론 외지에서도 정읍을 찾는 관중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월 24일 열린 동학마라톤대회에는 4천여명이 넘게 참가했다.
이중 2천946명이 정읍외 지역에서 참가했고, 정읍에서는 1천52명이 참여할 정도로 외지 참가 인원이 많았다.
동학마라톤대회는 시비 1억3천만원과 도비 2천만원,참가자 부담 8천800만원 등 2억3천800만원이 투자됐다.
5km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풀·하프·10km 참가자에게 2만원 상당 정읍농특산품이 제공됐고, 완주자 전원에게 완주메달이 수여됐다. 총 상금은 3천만원으로 종목별 성적에 따라 최저 2만원에서 최고 7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아쉬운 부분은 참가자들에게 점식 식사에 준하는 중식(삼계탕)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대회의 규모를 떠나 대부분의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떡국과 간단한 간식 정도를 제공할 뿐 제대로 된 중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달리기를 마친 후 그 지역 음식점이나 매장에서 점심을 먹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입토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읍시는 이밖에도 시립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전을 기획해 전시중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조선이 서양미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1900년 이후부터 100년의 시간을 망라한 전시로,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한국근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의 작품 70여점이 출품되어 근대여성화가인 나혜석부터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은 정읍시가 보다 세심한 준비와 검토를 통해 ‘정읍방문의 해’를 통해 지역경기가 활성화되고 정읍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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