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리조트 사업지가 생각났다

지난23일(토) 필자는 경찰간부로 퇴직을 한 친구부부와 함께 선유도로 첫 1박의 캠핑을 다녀왔다. 그는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를, 필자는 카라반을 끌고서 신혼여행을 떠나듯 말이다.
목적지로 향해 가는 도중 우리는 자연스럽게 새만금 가력도 선착장서 잠시 미팅을 가졌다. 이곳 화장실도 이용을 하기 위해서였다.
또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우리는 1박 3끼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자의 역할 분담을 나누기도 했다. 필자는 친환경 아리울 협동조합서 운영하는 ‘아리울 홍보관’서 특수부위 한 세트를 구입하고 또, 다음날 아침콩나물 국을 끓여 먹기 위해서 마트서 콩나물 한 팩을 구입했다. 수돗물도 정읍서 채워 갔다.
현지에서 구입하거나 사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야영지 공터와 바닷가 어느 한 모퉁이를 잠시 공짜로 빌리는 것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머무는 곳, 50미터 이내에는 가력도 선착장이나 선유도 해변가에는 아주 깨끗한 화장실이 존재했다. 선유도 홍보관으로 가는 길목에도 역시 해변 바닷가를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깨끗한 화장실이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가력도 선착장에는 두 개동으로, 바꾸어서 관리가 잘됐는데 남자 화장실 기준 소변기 3개 대변기가 2개씩이나 됐으며 선유도서 본 화장실은 소변기와 대변기가 각 2개였다. 그중 하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도 편리하게 널찍한 공간으로 마련이 된 것이다.
정읍시가 대부분 건축비를 지원하고 이용객들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정읍시 공용버스터미널과 매우 잘 비교가 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용료 한 푼도 안주고 또, 방문지역서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은 우리들이 더 미안할 정도로 화장실에 휴지 비치는 물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가 돼 있었던 것이다.
해당 자치단체의 이방인에 대한 배려였다. 일자리 창출과도 잘 연계된 효율성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어쟀든 잠시 필자가 그런 생각을 한 후에 선유3구 마을로 향하는 도중에 또 한편의 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사업추진과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현장을 목격을 하고서 정읍시가 오랫동안 방치해둔 내장산리조트개발 현장이 재삼 뇌리에 떠올려 졌다.

이곳 선유도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 7월8일 시작하여 2011년4월30일에 준공을 했다고 기록돼있다. 그러니까 불과 8년이 지난 지금, 현재의 모습은 이렇게 방치되고 오히려 오고가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볼쌍사나운 몰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발주처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군산지사였다고 준공표지판은 기록하고 있다.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이러한 조형물을 세우고, 관리도 제대로 못할 건축물 등을 세워 놓고서 방치하는지 안타까웠다. 군산시나 정읍시나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행위들을 전국의 대다수 자치단체들마다 자행하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아울러 즉흥사업을 비롯한 규모의 살림살이를 넘어서 천편일률적으로 행하는 각 자치단체, 이들의 예산낭비의 끝판의 속내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도 더 궁금 알듯해 보였다는 것은 비단 필자의 생각만도 아니라는 사실이다.<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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