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 예산안 예비심사서 소싸움예산 거론안해

정읍시가 2019년 제1회 추경예산에 민속소싸움대회 예산을 편성한 것을 기점으로 소싸움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간 대결국면으로 급변했다.
추경예산 민속소싸움대회 편성과 관련해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 회원들은 지난 19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정읍시의 예산편성을 비난하고 예산의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본보 1417호 보도)
이들은 “정읍시가 2019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지난해 삭감된 소싸움 관련예산을 다시 편성해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소싸움과 관련해 삭감되었던 1억7천560만원 중에 1억1천360만원이 다시 편성되었고, 특히 4강-8강,16강 탈락보상금 3천360만원은 대회 출전수당으로 이름만 바꿔서 재편성한데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특히,소싸움과 관련해 시민여론을 수렴한다던 정읍시장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소싸움 예산을 다시 올린 정읍시에 대해 “시민과 시의회를 우롱하지 말고 관련 예산을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은 지난 지방선거운동 당시에 각 후보들에게 소싸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면서, 후보 당시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소싸움대회 중단과 관련하여 ‘시민과의 공청회를 통해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고, 소싸움 관련 예산의 삭감을 묻는 질문에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소싸움 관련 협회와 축산연합 회원들도 반박에 나섰다.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정읍지회 이진철 회장과 축산연합회 한양수 회장,황원복  홍보부장,각 축산연합 단위 지부 임원들이 참석했다.
민속소싸움대회를 동물학대로 호도하고 있다는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정읍지회와 축산연합회 회원들은 25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민속소싸움대회는 조상들의 혼과 숨결이 살아있는 전통문화유산’이라며, “민속소싸움은 이미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광상품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지만 최근 정읍지역에서는 일제침략기에 소싸움 말살정책의 망령이 되살이나고 있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고시에 의해 민속소싸움대회와 정부가 허가해 준 합법적 배팅이 가능한 소싸움경기장 건립을 위해 단체들이 동물학대,불법도박장 건립이라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률로 따져보고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철 회장은 “선조들의 얼이 담겨있는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꼭 지킬 수 있도록 민속소싸움대회를 보전하고 계승 발전시켜 정읍시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또, 공청회의 경우 집행부나 토론자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로 변하는 만큼 1:1토론회라면 언제든 환영한다며, 일반적인 공청회를 거부했다.
한편, 정읍시의회는 지난 18일부터 이달 29일까지 12일간 제241회 임시회를 열고 1회 추경예산 심의를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에코축산과에 대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의원들은 소싸움대회와 관련한 예산에 대해서는 아무런 질의가 없이 지나가 향후 의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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