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메이커 양성- 창업성공 확신↓교육기간 길어

전국적으로 청년창업지원이 붐처럼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 역시 청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민선7기 들어 정읍시가 추진중인 청년지원지원사업들을 점검해봤다.
▷눈길을 끌고 있는 사업은 쌍화차거리 창년창업 지원사업과 수제화 관련 슈메이커 양성 프로젝트이다.
쌍화차거리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쌍화차거리 구간내에 청년창업자 4명을 신청받아 이들에게 3천7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정읍시가 2차에 걸친 공고를 냈지만 1명이 신청하는데 그치고 있어 관련 부서의 애를 태우고 있다.
떠나는 청년을 붙잡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추진한 이 사업이 왜 청년들에게 무관심할까.

이유는 쌍화차거리 내 창업을 하고 싶어도 점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돼 노후화된 상태거나 건물주가 임대를 꺼리고 일부는 소송에 연관돼 임대할 여건이 안되는 곳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어렵게 되자 정읍시는 당초 쌍화차 관련 업종으로 창업을 제한하려다 ‘유흥업소’만 아니면 가능하도록 풀었지만 이 역시도 큰 효험이 없어 보인다.
정읍시 관계자는 “쌍화차거리 내 빈 건물들이 10여개소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임대해 사용하려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면서 “가장 문제는 건물의 노후화와 건물주가 임대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아쉬워 했다.
▷청년 창업희망자 10명을 선발해 수제화 관련 슈메이커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정읍시가 교육 실습비와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제화 제작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창업시까지 최소 2년을 소요된다는 점, 교육중 참여자들에게 이익 창출이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점이 해결과제이다.
10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신청자는 지역제한없이 모집해도 8명에 불과해 재차 공고를 진행중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수제화 양성 프로젝트에 관심은 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없는 것 같다”면서 “지속한 설명과 교육을 통해 인식을 개선해 나가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두 사업 모두 청년창업 희망자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쌍화차거리의 경우 건물주들의 소극적 대응 등이 겹쳐 이 곳을 활성화해보려는 정읍시의 시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수제화 양성 프로젝트의 경우 ‘메이커’ 선호주의에 빠진 사람들을 수제화로 변화시키는데 따른 한계와 함께 프로젝트 추진 기간이 2년 이상으로 길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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