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대 이상 프로젝트 6건, 주민체감 만족도↓
장기적이고 대규모 국가사업 위주로 내세워

“정읍시는 그동안 예산을 쓰는 일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사업 성과를 거두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사업이 필요하다”
지난 20일(월) 열린 정읍시 성장전략실에 대한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지적한 내용이다.
각 부서별로 수많은 사업을 추진하는데 실제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장기발전계획 수립과 지역발전 용역을 실시했지만 달라진 것을 체험하기 어렵다는 것.
△본보는 정읍시가 낙후된 지역을 변화시킬 대규모 대도약 메가프로젝트 아이템 발굴과 신성장동력 발전사업 발굴 연구용역을 동시에 진행중이라는 내용을 확인해 지난주 보도했다.총선을 겨냥한 대규모 프로젝트와 미래 정읍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는 중대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낙후 탈피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눈에는 상당수의 사업이 ‘사업을 위한 사업’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는 반응이다.
본보는 지난 1425호 3면 보도를 통해 500억 이상 대규모 메가프로젝트 사업으로 발굴된 6건의 사업내용과 예산 소요량을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한 6건의 대규모 대도약 메가 프로젝트 아이템은 △첨단과학산업단지 국가산단조성(2천500억)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1조5천억) △동부내륙권 국도 건설(정읍-남원, 5천452억) △대형스포츠타운 조성사업(480억) △헬륨이용의료용소형가속기 구축(900억) △서남권 생명의료 복합 클러스터 조성(880억)사업 등이다.
정읍시는 이 사업들이 미래 정읍시의 먹거리를 이끌 대도약 메가 프로젝트 아이템으로 설정하고 목적과 실행방안, 기대효과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발굴 내용을 지면을 통해 본 독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시큰둥하다. 실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업인지, 아니면 국가적인 사업 흐름에 따라 사업의 방향만 맞춰놓은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
6건중에 대부분이 지역경제 살리기와는 무관하거나 단순 토목공사로 구성돼 있다.
▷이날 브리핑을 가진 성장전략실 역시 8천800만원의 용역비를 들인 신성장동력 발전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 전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해 9월중 성과물을 받는다.
정읍시는 그동안 용역추진 기본방향 설정 및 상호간 의견수렴을 벌였고, 대규모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성장동력 발전사업 역시 당장의 현안사업과 지역경제를 회생할 수 있는 사업보다 늘 해오던 ‘중장기 발전계획’처럼 대규모 사업만 나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간순 성장전력실장은 “이번 신성장동력 발전사업 용역은 기존의 용역과 다르다”면서 “기존 용역이 장기비전과 목표 등을 세웠다면 이 용역은 정읍과 가장 잘 맞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발굴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실이 국가사업의 방향에 맞춰 대규모 사업을 계획하는 부서라면 성장전략실은 이와는 별도로 실제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 부서여서 이번 신성정동력 발전사업 추진 결과에 시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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